로봇시대에 불시착한 문과형 인간 1
현재의 인공지능에게는 윤리관도, 철학도 없다. 선악이 무엇인지도 모른다. 예를 들어 인공지능을 탑재한 자율주행차(로봇카)의 개발로 문제가 되는 것은 기술이 아니다. 프로그램 개발이다. 프로그램을 만들 때 연구원은 어떻게 코드를 짜야 할지 고민한다. 만약 고양이가 갑자기 도로로 튀어나왔을 때 자율주행차는 어떻게 해야 할까? 인간이 튀어나왔을 때는 어떻게 해야 할까? 고양이가 나왔을 때는 그대로 주행하고, 인간이 나왔을 때는 급브레이크를 밟아야 할까? 즉 고양이의 생명을 인간의 생명과 비교해 어느 정도의 무게로 생각해야 할는지 설정하지 못하면 코드를 작성할 수 없다. 이것은 기술의 문제가 아니라 철학의 명제다. 즉 ‘인간이란 무엇인가’ ‘고양이와 어떻게 다른가?’ ‘인간의 생명과 고양이의 생명은 어떻게 다른..
책과의 대화
2020. 4. 26. 16: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