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원하는 것을 나도 모를 때 3
내 곁에 둘 사람, 거리를 둘 사람 - 나의 관계를 살피다 과거를 역력하게 회상할 수 있는 사람은 참으로 장수를 하는 사람이며 그 생활이 아름답고 화려하였다면 그는 비록 가난하더라도 유복한 사람이다. 예전을 추억하지 못하는 사람은 그의 생애가 찬란하였다 하더라도 감추어둔 보물의 제목과 장소를 잊어버린 사람과 같다. -p232 피천득 '인연' 저녁을 먹고 나면 허물없이 찾아가 차 한잔을 마시고 말할 수 있는 친구가 있었으면 좋겠다. 입은 옷을 갈아입지 않고 김치 냄새가 좀 나더라도 흉보지 않을 친구가 우리 집 가까이에 있었으면 좋겠다. 비 오는 오후나 눈 내리는 방에 고무신을 끌고 찾아가도 좋은 친구. 밤늦도록 공허한 마음도 마음 놓고 보일 수 있고 악의 없이 남의 애기를 주고받고 나서도 말이 날까 걱정되..
책과의 대화
2020. 7. 2. 14: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