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원하는 것을 나도 모를 때 2
힘내라는 말이 위로가 되지 않을 때 - 나의 시간을 살피다 어쩌면 너는 네 인생에 이미 많은 일들이 일어난 것이라고 생각하지. 아직 여름이 한창이지만 너의 마음은 여태 겪어본 적 없는 자율의 언저리를 떠돌기도 하고, 한겨울의 거리에 내몰린 기분이 된 적도 있었을 거야. 뼛속으로 파고드는 추위를 잊기 위해 일부러 큰 소리로 웃거나 소리를 지르는 너를 본 사람도 아마 한두 명쯤은 있었겠지. 어쩌면 너는 너무 많은 것들이 너무 자주 변한다는 생각과, 또 어떤 것들은 생이 끝날 때까지 결코 변하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에 사로잡혀, 절망이라는 벼랑에 서서 무구하고 잔인한 바다를 내려다보았을지도 몰라. 그러나 단 하나 버릴 수 없는 것이 있어, 조금만 더 걸어보자고 조금만 더 움직여보자고, 스스로를 부추기며 한숨 ..
책과의 대화
2020. 7. 1. 07: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