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4개월 동안 X라이더 X100S 전기 자전거를 타면서 많은 경험을 쌓았습니다. 이 자전거는 근거리 라이딩에 적합한 성능과 편리함을 제공했지만, 최근 배터리 화재와 관련된 뉴스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처분하게 되었습니다. 아파트에서 거주하다 보니 배터리 화재에 대한 우려가 커져 결국 당근마켓을 통해 떠나보냈습니다. 그렇지만 이 4개월 동안의 사용기는 매우 인상 깊었기에, 그 경험을 공유하려 합니다.
X100S를 처음 탔을 때는 약간의 이질감이 있었습니다. 모터의 힘이 매우 강력해 출발할 때마다 빠르게 튀어 나가는 느낌이었고, 이로 인해 균형을 잡는 데에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간이 지나면서 쓰로틀 조절에 능숙해졌고, 이 튀어나가는 느낌도 점차 사라졌습니다. 그러나 전기 자전거라고 해도 여전히 자전거의 느낌보다는 오토바이에 가까운 성능을 보여줬습니다. 전기 자전거와 오토바이의 경계를 허물어 놓은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X100S는 15ah 배터리를 탑재하고 있었고, 이는 성남의 언덕을 여유 있게 오를 수 있는 충분한 용량이었습니다. 집 근처나 도서관에 책을 반납하러 갈 때, 주로 근거리 라이딩을 하면서 배터리 용량에 대한 걱정 없이 편리하게 사용했습니다. 특히 성남의 창곡동에서 탄천 자전거 도로를 타고 잠실대교까지 왕복하는 거리도 문제없이 주파할 수 있었으며, 배터리의 잉여 용량 덕분에 편안한 라이딩을 즐길 수 있었습니다. 다만, 잠실대교까지 왕복을 마치고 나면 배터리 충전이 필요해지는 정도였으니, 장거리 주행 시에는 배터리 충전 계획을 세우는 것이 중요합니다.
전기 자전거에서 배터리 관리가 중요한 것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X100S의 경우, 배터리의 잔량이 표시되는 방식이 매우 가변적이어서 언덕을 오를 때나 쓰로틀을 과하게 사용하면 잔량이 빠르게 떨어지기도 했습니다. 반면 평지에서는 배터리 표시가 다시 채워지곤 했습니다. 이런 점은 주행 중 배터리 잔량을 신경 쓰게 만드는 요소였지만, 적절한 배터리 관리를 통해 충분히 해결할 수 있었습니다.
X100S의 디자인은 사실 전기 자전거 중에서는 조금 더 자전거와 오토바이의 경계를 두고 있는 디자인입니다. 처음에는 남들의 시선이 신경 쓰였지만, 점차 익숙해지면서 의외로 긍정적인 반응을 받았습니다. 특히 동네 사람들 중에서는 "멋지다"거나 "보기 좋다"는 칭찬을 듣기도 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너무 자전거 같지 않은 디자인을 피하고 싶어서 X100S를 선택했는데, 적당히 세련되면서도 과하지 않은 모습이었습니다.
X100과 X100S는 비슷한 외관을 가지고 있지만, 성능 면에서 큰 차이를 보입니다. X100은 자전거 도로에서 주행 가능한 속도를 제공하는 반면, X100S는 평지에서 풀쓰로틀을 사용하면 몇 초 만에 40km에 달하는 속도에 도달합니다. 이런 빠른 속도는 자전거 도로에서는 편안하게 주행할 수 있었지만, 일반 도로에서는 자꾸 뒤돌아보게 만드는 속도였죠. 또한 자전거 도로에서의 라이딩이 공식적으로 인증되지 않았다는 점은 아쉬운 부분이었습니다. 자전거 도로에서의 운행에 불편함을 느끼면서도, 일반 도로에서의 빠른 속도는 또 다른 매력으로 다가왔습니다.
X100S를 떠나보내고 나니, 그동안의 아쉬움이 크게 다가왔습니다. 근거리 라이딩이나 도서관에 책을 반납할 때와 같은 용도로는 매우 적합한 자전거였고, 그동안의 편리함과 즐거움을 떠나보내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물론 배터리 화재 문제를 고려하지 않았으면 계속 사용했을지도 모르지만, 안전을 위해 처분하게 된 점은 이해할 만한 선택이었습니다.
배터리 화재 문제만 해결된다면, X100S를 다시 구매할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습니다. 제 용도에 맞는 자전거였고, 그 성능이 충분히 만족스러웠기 때문입니다. 이 전기 자전거는 단순한 교통수단을 넘어, 일상적인 이동을 더욱 효율적이고 즐겁게 만들어주는 도구였습니다.
결론적으로 X100S는 저에게 많은 즐거움을 주었고, 그 아쉬운 작별이 큰 공백으로 다가옵니다. 하지만 안전이 가장 중요한 만큼, 다음에는 더욱 개선된 모델로 다시 만나길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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