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무로] 진고개
곱창 전골이 생각날 때면 늘 찾는 집이 있다. 5~6년 전만 해도 꽤 많은 손님들이 있던 곳인데, 요즘은 예전만큼 북적이지 않는다. 그곳은 바로 '진고개'라는 한식 전문점이다. 갈비탕, 개장정식, 어복쟁반 등 고급스러운 맛을 자랑하는 요리들이 많이 있지만, 그 중에서도 특별히 기억에 남는 건 바로 곱창전골이다. 이 집의 곱창전골은 끓기 시작하면 직원들이 오셔서, 가위로 곱창을 적당한 크기로 잘라 주시고 국수도 넣어주며 이제 먹으라는 말씀을 하신다. 이런 소소한 서비스는 예전 방식의 고급 한정식 집에서만 느낄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이었다. 그때마다 느끼던 건, 음식 하나하나가 정성스럽게 준비되어 있다는 것. 특히 곱창과 육수가 어우러져 깊고 진한 맛을 낼 때마다 겨울에 딱 어울리는 음식이라는 생각이 들었..
맛집
2024. 11. 24. 15: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