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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4] 마음을 흔드는 글쓰기

책과의 대화

by 별을 보는 사람 2022. 7. 5.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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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말_ 손으로 쓰는 것과 비밀의 공생

1장 삶, 읽기, 글쓰기

왜 글을 쓸까
천재는 인내의 대가
삶의 경험은 어떻게 이야기가 되는가
자전적 글쓰기의 원칙
울타리 너머 낯선 삶 속으로
독서 경험
낯선 길을 탐색하는 기술
영감을 얻기 위한 조건
몰두하는 시간 없이는 천재도 없다
창의적 전략
도구 : 글쓰기의 조력자
자기의심과 장애
대중문학과 순수문학

2장 스토리와 캐릭터

캐릭터와 운명
단역, 조연, 주인공
잘 다듬은 캐릭터
주장만 하지 말고, 보여주라!
인물 묘사와 성격 묘사를 위한 체크리스트
등장인물의 이름
캐릭터 형상화의 형태


스토리에는 얼마나 많은 캐릭터가 필요할까?

3장 삶이 쓰는 이야기와 할리우드의 지침

스토리와 플롯
갈등 : 극적인 스토리를 움직이는 원동력
주제와 전제
플롯의 구조와 모델
스토리 구성과 관리를 위한 체크리스트

4장 화자와 서술 시점

거울이 아니라 렌즈
전지적 화자 : 장엄한 가면을 쓴 저자
1인칭 화자 : 말하는 사람은 바로 나야
3인칭 화자 : 다른 사람의 시점
이야기를 위한 최상의 시점

5장 구성과 줄거리 모델

줄거리의 연출
도입부 : 유혹, 약속, 계약
제목
첫머리글
결말
본문과 고조점
긴장감은 어떻게 만들어낼까?
서술의 기본 형태 : 장면 VS 묘사
대화
장면이 아닌 형태
장면의 전환
장면의 교차
구성의 기술 : 형태와 통일
서술의 리듬
서술의 경제성과 풍부한 허구
명료함과 복잡함
모순 제거, 다의성, 비밀

6장 공간 : 신탁, 메아리, 함께 연기하는 자|

신탁, 메아리, 함께 연기하는 자

7장 언어

언어는 소리가 나는 경계다
언어 능력을 어떻게 키울 수 있을까?
양식화와 양식은 다르다: 언어 능력 향상을 위한 충고
상징과 은유

8장 수정과 퇴고

작품과의 거리 유지와 작품의 독자적 논리
수정을 위한 체크리스트 : 자기도취부터 표절까지
최초의 독자와 그의 과제
개선할 점 검토하기
작품의 탄생

부록 자극과 과제 : 연습이 대가를 만든다
연습이 대가를 만든다

 

책 속의 한구절

한 인물의 다층적인 면모를 서술하는 데에는 캐릭터를 형상화하는 다양한 방법이 사용된다.
캐릭터를 형상화하는 방법은 다음과 같다.
- 화자가 직접 설명하고 묘사하기.
- 다른 인물을 통해 특징을 서술하고 묘사하기.
- 생각, 목표, 동기와 자기 말의 인용을 통해 스스로 성격을 묘사하기. 1인칭 소설의 경우 말투와 어법을 통해 묘사하기.
- 말하는 태도, 말하는 형식, 대화를 통해 성격을 묘사하기.
- 행동과 반응을 통해 성격을 묘사하기.
- 외모, 행동과 틀에 박힌 버릇을 통해 성격을 묘사하기.
- 환경과 배경이라는 거울을 통해 성격을 묘사하기.
-p.126~127

전지적 작가 시점은 전통적으로 가장 흔한 유형이다. 작가는 마치 신처럼 사건과 일정한 거리를 두고, 그 위에서 전체를 조망한다. 화자는 한 장소에서 다른 장소로 움직이며, 인물들을 멋대로 다룬다. 또 인물들에 대해 모든 것을 알고 있으며, 그들의 생각과 감정에 대해서도 모두 알고 있다. 그는 인물들을 마치 장기판의 말처럼 조종하거나 인형극의 인형들처럼 움직인다. 인물들의 행동에 대해 많은 말을 늘어놓고, 어떤 인물은 사랑스럽게 다루지만 어떤 인물은 냉정하게 다룬다. 그런가 하면 신(=자신)과 세상에 대해 철학적으로 고민하고, 경치에 넋을 잃고, 윤리적인 판단을 내린다. 그는 “우리”라고 말하기를 좋아하며, 흔히 친절한 독자에게 주의를 기울인다. 괴테가 소설 《친화력》 을 얼마나 노련하게 시작하는지 읽어보기 바란다.

 



에두아르트. 우리는 한창 나이의 부유한 남작을 이렇게 부르기로 하자. 에두아르트는 자신의 종묘 밭에서 가장 아름다운 4월의 오후를 보냈다.

혹은 윌리엄 새커리가 《허영의 시장》 에서 주인공 아멜리아를 얼마나 빈정거리며 묘사하는지를 관찰해보라.
삶에서, 특히 소설에서는 한 무리의 악한들이 돌아다니는데, 만일 우리에게 전혀 해를 끼치지 않고 마음씨 좋은 사람과 늘 함께할 수 있다면, 그것은 행운이다. 아멜리아는 여주인공이 아니기 때문에, 우리는 그녀의 외모에 대해서 묘사할 필요가 없다. 그녀의 코는 여주인공이라고 하기에는 유감스럽게도 너무 뭉툭하고…….
-p. 206~207

 


글을 읽을 때와 전체를 수정하는 단계에서는 이런 질문을 해보아야 한다.
- 서술 시각이 분명하고 적합한가?
- 주요 캐릭터들은 생동적이고, 믿을 수 있으며, 다차원적인가?
- 스토리는 활력이 넘치고 독자를 매료시키는가?
- 작품에 나오는 허구 세계는 자체적으로 모순이 없으며, 고유한 논리를 따르는가?
- 최후의 비밀은 노출시키지 않되 잘 들여다볼 수 있는 복잡한 이야기를 만드는 데 성공했는가?
- 하나의 스토리를 서술하는가, 여러 가지 스토리를 화제로 삼는가?

글쓰는 과정에서 자체의 법칙을 개발하고, 작가의 의도와는 반대로 발전해서 마침내 자신만의 길을 가는 경우도 있다. 프리드리히 뒤렌마트는 이렇게 말했다. “작품을 쓰는 일은 마치 서양 장기를 둘 때와 같다. 시작할 때는 자유롭다. 그러나 그 이후부터 장기는 자신만의 논리를 따르게 된다.”

이와 같은 이유로 항상 자신에게 이렇게 물어보는 게 중요하다.
- 작품의 핵심은 무엇이며 작품의 목표는 무엇인가? 실제로 이 작품에는 무엇이 중요한가? 어떤 ‘가정’하에 이 작품을 할리우드에 팔 수 있을까? 나의 주제는 무엇인가?

글의 핵심이 명료할수록 작품에서 불필요한 내용을 삭제하고 장면, 사건, 자연 묘사를 그 핵심에 맞추어 잘 엮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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