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015] 글쓰기 생각쓰기

책과의 대화

by 별을 보는 사람 2022. 7. 16. 07:00

본문

반응형

윌리엄 진서 저

 

저자
책 속의 구절들
출판사 서평
목차

 

저자: 윌리엄 진서 (William Zinsser)

 

1946년 『뉴욕 헤럴드 트리뷴』에서 기자 생활을 시작한 이후『라이프』, 『뉴욕타임스』 등의 잡지에 기고하며 저널리스트, 논픽션 작가로 활동했다.


미국은 물론 한국의 독자들에게도 많은 사랑을 받은 글쓰기의 고전 『글쓰기 생각쓰기』를 비롯해 『공부가 되는 글쓰기』, 『미국의 장소들』(American Places), 『미첼과 러프』(Mitchell & Ruff ) 등의 책을 썼다.


예일대학교 브랜퍼드 칼리지 학장으로 재직하며 논픽션 글쓰기를 가르쳤고, 뉴욕 뉴스쿨대학교와 컬럼비아대학 언론대학원에서 강의했다.


 

책 속의 구절들

나무를 말끔하게 톱질해 못을 박을 줄 알아야 한다. 그런 다음에야 취향에 따라 모서리를 비스듬하게 하거나 우아한 장식을 달거나 할 수 있다.

그러나 절대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일에는 기본적인 원칙이 있다는 점이다. 못이 약하면 집이 무너지게 마련이다. 동사가 약하고 단어의 조합이 엉성하면 문장은 산산이 부서지게 마련이다.

-p.32

 

 

누구도 무언가에 '대한' 책이나 글을 쓸 수는 없다. 톨스토이는 전쟁과 평화에 대한 책을 쓸 수 없었고, 멜빌은 고래잡이에 대한 책을 쓸 수 없었다. 그들은 특정한 시간과 장소, 그리고 그 시간과 장소에 있는 특정한 인물들에 대해서만 썼다. 이를테면 어떤 고래를 쫓는 한 사람에 대해 쓴 것이다. 모든 글쓰기는 시작하기 전에 먼저 범위를 좁혀야 한다.


작게 생각하자. 주제의 어느 귀퉁이를 베어 먹을 것인지 결정한 다음 그것을 잘하는 데 만족하자.

 

이는 의욕과 사기의 문제이기도 하다. 너무 부담스러운 과제는 열의를 고갈시킨다. 열의는 여러분이 계속 나아갈 수 있게 해주고 독자를 계속 붙들어두게 해주는 것이다. 여러분의 흥이 빠져나가기 시작하면 독자가 가장 먼저 알아차리게 마련이다. -p.52~53

 

 

 


어디서나 자료를 찾아야 한다. 길거리의 간판과 온갖 잡동사니 글을 보자. 포장지와 장난감 설명서, 약품 설명과 담벼락의 낙서를 읽어보자. 전기회사, 전화회사, 은행에서 매달 쏟아져나오는 정산서의 여백을 메우기 위해 괜히 써놓은 자부심 가득한 문구를 읽어보자. 메뉴와 카탈로그와 각종 정기간행물을 읽어보자. 신문의 눈에 잘 띄지 않는 틈새, 예컨대 일요일 부동산 섹션 같은 곳에 관심을 가져보자(사람들이 어떤 테라스를 원하는지 보면 사회의 풍조를 알 수 있다). 우리가 매일 보는 세상의 풍경은 모호한 메시지와 의미로 가득 차 있다. 그런 것들에 관심을 갖자. 그것들은 사뢰적인 의미만 지고 있는 게 아니다.

 

다른 누구와도 다른 도입부를 쓸 수 있은 기발한 것들이 많다.

 

-p.60

 

 

나는 기업의 필자들에게 그런 훈륭한 업적의 이면에 있는 사람들을 찾아가야 한다고 했다. "새 시스템을 구상한 엔지니어에게 가보세요. 아니면 그걸 설계한 사람이나 조립한 기술자를 찾아가보세요. 그리고 어떻게 그런 아이디어를 떠올렸는지, 그걸 어떠헥 조립했는지, 실제 세상의 실제 사람들이 그걸 어떻게 쓸지 그들의 입으로 이야기하게 해보세요. 그리고 어떻게 그런 아이디어를 떠올렸는지, 그걸 어떻게 조립했는지, 실제 세상의 실제 사람들이 그걸 어떻게 쓸지 그들의 입으로 이야기하게 해보세요." 어떤 조직이든 인간적인 온기를 띠려면 사라진 '나'를 찾아야 한다.

 

잊지 말자. 어떤 이야기에서든 '나'라는 사람이 제일 흥미로운 요소라는 것을.

 

 


문장에 문제가 있을 때 그 부분을 빼버리기만 하면 해결되는 경우가 의외로 많다. 그런데 불행히도 이 방법은 대개 곤경에 처한 글쓴이들이 가장 잘 떠올리지 못하는 것이다.

-p.317

 

 

 


문단 나누기는 자기 생각을 어떻게 조직화했는지를 독자에게 알려주는 지도와 같다. 훌륭한 작가들의 글을 보고 그들이 어떻게 하는지 연구해보면, 그들이 문장이 아닌 문단 단위로 생각한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각 문단은 내용과 구조 면에서 나름의 완결성을 갖는다.-p.319

 


고쳐 쓰기는 글 잘 쓰기의 핵심이다.

게임에 이기느냐 지느냐가 여기에 달려 있다. 받아들이기 어려운 말일지도 모른다. 누구나 초고에 애착을 갖기 때문이다. 그것이 완벽하지 않다는 사실을 믿기 어려울 것이다. 그러나 초고가 완벽하지 않을 확률은 100퍼센트에 가깝다.

 


 

출판사 서평

■ 자기만의 개성 있는 글쓰기를 위한 조언


- 나를 찾는 글쓰기
글을 쓰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쉽게 상처받고 긴장하게 마련이다. 자신의 일부를 종이 위에 펼쳐놓아야 한다는 강박에 이끌리지만, 자연스럽게 나오는 그대로 쓰지 못한다. 집필이라는 것을 한답시고 앉아 있지만, 종이 위에 나타나는 자신은 글을 쓰기 위해 앉아 있는 사람보다 훨씬 뻣뻣하게만 보인다. 문제는 그런 긴장 뒤에 있는 진짜 자신을 발견하는 것이다.(17~18쪽)

비슷비슷한 글쓰기를 바라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글쓰기는 다른 누구도 아닌 ‘내’ 생각을 글로 풀어낸 것이기 때문이다. 이 책의 큰 장점 가운데 하나는 바로 자신만의 글을 쓸 수 있는 자신감과 힘을 준다는 데 있다.

 

글을 쓰는 사람이 자신을 믿고 스스로 글쓰기를 즐기지 않으면 글을 읽는 사람이 글을 믿고 즐길 수 있을 리가 없다. 어떤 형식의 글이든, 독자가 글 속에서 보고 싶어 하는 것은 글을 쓴 그 사람이다. 저자의 목소리도 그 원칙에 충실하다. 보편적인 글쓰기의 원칙을 설명할 때도 저자는 틀에 박힌 공식이 아닌, 윌리엄 진서라는 사람의 생생한 목소리로 이야기한다.

- 간결함이 답이다
좋은 글쓰기의 비결은 모든 문장에서 가장 분명한 요소만 남기고 군더더기를 걷어내는 데 있다. 아무 역할도 하지 못하는 단어, 짧은 단어로도 표현할 수 있는 긴 단어, 이미 있는 동사와 뜻이 같은 부사, 읽는 사람이 누가 뭘 하고 있는 것인지 모르게 만드는 수동 구문, 이런 것들은 모두 문장의 힘을 약하게 하는 불순물일 뿐이다. 그리고 이런 불순물은 대개 교육과 지위에 비례해서 나타난다.(19~20쪽)

또 하나 저자가 강조하는 것은 ‘간결하게 쓰자’는 원칙이다. 자신을 위해 쓰라는 원칙이 글쓰기의 태도에 관한 문제라면, 이것은 언어라는 도구를 다루는 기본기의 문제이다. 저자는 글에서 버릴 수 있는 것은 모두 버리라고 충고한다. 자신만의 문체란 화려하고 장식적인 표현을 남발하는 것이 아니라 어깨에 힘을 빼고 자신을 있는 그대로 내보이는 데서 생겨나는 것이기 때문이다. 저자는 대부분의 초고는 글에 담긴 내용과 글쓴이의 목소리를 잃지 않고도 절반까지 줄일 수 있다고 말한다. 그렇게 간소하고 튼튼한 뼈대를 지을 줄 알아야 비로소 자신만의 글을 쓸 수 있다는 것이다. 고쳐 쓰기를 중요하게 여기는 것도 그런 맥락이다.

■ 글쓰기의 실제와 자세
- 여행기에서 비평까지
쓰면 안 되는 주제란 없다. 대개 학생들은 스케이트보드, 치어리더, 록 음악, 자동차처럼 자기 마음에 드는 주제를 피한다. 선생이 그런 주제를 하찮게 여길 거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삶의 어떤 부분도 그것을 진지하게 받아들이는 사람에게는 절대 하찮은 것이 아니다. 자기가 좋아하는 것을 파고들면 글도 잘 써지고 독자의 관심도 끌 수 있다.(332쪽)

저자가 소개하는 다양한 종류의 글쓰기에 대한 실용적이고 친절한 조언은 어떤 주제와 어떤 내용의 글을 쓸 때에도 유용하게 참고할 수 있을 것이다. 또 각 분야의 여러 뛰어난 작가들의 글과 함께, 회고록과 가족사라는 형식에 관한 저자 자신의 생생한 경험을 접할 수 있는 것도 흥미롭다.

- 글 쓰는 이들에 힘을 주는 조언
글쓰기는 인격과 관계가 있다. 여러분의 가치가 건전하면 글도 건전할 것이다. 글은 언제나 의도를 가지고 시작한다. 먼저 자신이 무엇을 바라는지, 그것을 어떻게 하고 싶은지 알자. 그리고 인간미와 정직함으로 글을 완성하자. 그러면 팔 수 있는 것이 생길 것이다.(235쪽)

저자는 처음부터 끝까지 따뜻함과 유머를 잃지 않는다. 이 책이 오랫동안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은 것도 그런 적절함과 따뜻함 때문일 것이다. 글을 쓰는 방법만큼이나 이 책을 읽는 방법도 가지가지이겠지만, 가장 권할 만한 것은 글을 쓸 때마다 이 책을 곁에 두고 이 책의 목소리를 듣는 방법일 것이다.


 

목차

1부 좋은 글쓰기의 원칙
1. 나를 발견하는 글쓰기
2. 간소한 글이 좋은 글이다
3. 버릴 수 있는 만큼 버리자
4. 나만의 것이 곧 내 문체다
5. 누구를 위해 글을 쓰는가

2부 알아두어야 할 것들
6. 통일성을 지키는 방법
7. 시작하고 끝내는 방법

3부 여러 가지 형식
8. 문학으로서의 논픽션
9. 인터뷰 : 사람에 대한 글쓰기
10. 여행기 : 장소에 대한 글쓰기
11. 회고록 : 나에 대한 글쓰기
12. 과학과 기술 : 설명하는 글쓰기
13. 비즈니스 : 업무와 관련된 글쓰기
14. 비평 : 예술에 대한 글쓰기
15. 유머 : 즐거움을 위한 글쓰기
4부 글쓰기의 자세
16. 글의 목소리를 듣자
17. 즐거움, 두려움, 자신감
18. 최종 결과물의 횡포
19. 글쓰기는 결정의 연속
20. 기억을 간직하는 글쓰기
21. 최선을 다해 쓰자

영어 글쓰기를 위한 조언
22. 단어
23. 용법
24. 기타 등등

반응형

관련글 더보기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