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턴 버지 D9 구입 및 업그레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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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별을 보는 사람 2024. 11. 15.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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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당근에서 턴 버지 D9을 업어왔다. D9을 타기 전에는 메디슨 피콜로를 주로 탔는데, D9은 확실히 다른 미니벨로였다. 느낌이 완전히 달랐다. 피콜로에 비해 속도, 안전감 모두 뛰어났다. 물론 가격 차이도 두세 배는 나니 이런 차이는 당연할 수도 있지만, 개인적으로 이런 느낌이 미니벨로에서 나온다는 게 놀라웠다. 빠르고, 잘 서고, 핸들도 묵직하다. 피콜로가 나쁜 자전거는 아니지만, D9은 여러 면에서 훨씬 뛰어난 느낌이다.

 


그런데, D9이 이 정도라면 턴 버지 P10이나 X11은 어떨까? 가격이 더 올라가는 만큼, 피콜로에서 D9으로 갈 때처럼 또 다른 감동을 줄 수 있을까?

 

 


D9을 들인 후 이것저것 업그레이드도 해봤다. 알리비오 9단 구동계를 데오레 10단으로 바꾸고, 은색 프레임에 어울리는 패달을 알리에서 구매해 달았다. 그립도 에르곤 GP2로 바꿨다. 사실, 자전거를 사고 나서 업그레이드라는 걸 한 번도 생각해 본 적이 없었다. 업그레이드는 자전거 전문점의 메케닉들이나 하는 일이라고 여겼으니까. 하지만 이번에 턴 버지 D9을 구입하면서 큰맘 먹고 도전해 보기로 했다.

 



결론은? 성공이다. 그런데, 엄청난 출혈이 있었다. 우선 자전거 공구 구매에만 10만 원 넘게 들었다. 구동계 부품을 사기 위해서 엄청난 유튜브 시청과 웹서핑도 했다. 결국 알리에서 12만 원 정도에 데오레 구동계를 구매했다. 그리고 장장 일주일에 걸쳐 자전거를 손봤다. 크랭크 교체, 체인 교체, 뒷 드레일러 교체 등등. 기어비 세팅까지 끝내고, 교체한 부품들은 피콜로로 옮겨 달았다. 물론, 그 과정에서 3~4일간 몸살도 났다. 정말 쉽지 않은 일이었다.

 

 


각종 볼트, 스프라켓, 기어 쉬프트, 속선 교체까지, 처음 해보는 일들이라 머릿속 계획과 현실은 달라도 너무 달랐다. 교체 도중 망가진 육각 렌치 때문에 쇠톱을 써야 했고, 기어 쉬프트 속선 끝이 벌어져 두 번이나 다시 구매했다. 장갑을 끼고 작업하다가 답답해 벗었더니 손은 기름투성이가 되고, 손가락 마디마디가 관절염 걸린 사람처럼 아팠다.

하지만 현재 모든 작업이 완료되었다. 이제 턴 버지 D9은 10단, 메디슨 피콜로는 9단으로 잘 변속된다. 다행이다. 최근에 한 일 중 가장 보람이 크다. 덕분에 자전거 부속 교체에 대해 어느 정도 알게 되었고, 변속 세팅도 익혔다. 무엇보다 D9과 피콜로에 대한 애정이 훨씬 더 커졌다. 어떻게 고친 자전건데!

 

 


앞으로도 도전을 계속할 생각이다. D9 타이어를 순정에서 맥시스 451 DTH 타이어로 바꾸고, 크랭크도 38T 크기로 교체해 볼 계획이다. 그런데 이번에 구매한 토크 렌치는 아직 한 번도 써보질 못했네... 다음에는 쓸 일이 생기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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