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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아, 넌 누구니 1

책과의 대화

by 별을 보는 사람 2020. 9. 24.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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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미 지음

 

 

연습을 통해 합리적 사고, 습관을 들여놓으면, 내 기억과 감정의 영역에 저장돼 있다가 비난받은 순간 혈압이 올라가거나 자기 비하로 전환 되려 할 때 떠오를 겁니다. 과정은 다음과 같아요.

 

1. 누구나 상대를 비난할 수 있다. 그걸 인정하자. 당신도 나를 비난할 자유는 있다. 하지만 당신 판단이 옳은지는 내가 평가해보겠다.

 

2. 모든 사람이 당신과 같은 생각으로 나를 비난하는 건 아니다. 나를 향한 당신의 비난이 합당한지 아닌지 지금부터 살펴보겠다.

 

3. 내가 몰랐던 나의 단점을 찾게 될 좋은 기회일 수도 있으니까. 최대한 감정을 가라앉히고 생각해보는 시간을 갖겠다.

 

4. 당신의 비난이 오로지 비난에만 목적이 있다면, 나는 당신을 무시하겠다. 당신, 사람 보는 눈 정말 없구나! 나는 내 감정을 소모하며 당신을 상대하지 않겠다.

 

 

 

상담을 하다 보면, 자신보다 인성이 부족한 사람의 말에 상처받고 힘들어하는 사람들을 많이 만납니다. 우리는 이런 사람들을 흔히 '착해서 그렇다'라고 생각하죠.

그러나 ‘착함’과 ‘나약함'을 혼동 해선 안 돼요.

내 감정의 주체가 되는 지혜를 발휘해야 합니다. 누군가가 나를 비방하더라도 상처 받고 괴로움에 빠질 것인지, 지혜로 운 대응 방법을 찾을 것인지를 선택해야 해요. 주체로서 나 자신이 말이죠.

나를 비방하는 사람을 가장 힘 빠지게 하는 일은 그의 요구 에 부응하지 않는 평화로운 내 모습을 보여주는 것 아닐까요?

때로는 무대응이 가장 유쾌한 복수가 된답니다. 그리고 타인을 비방하기를 즐기는 사람은 일단 멀리해야 합니다.

 

 

 

"있으면 있다 하고, 없으면 없다고 하는 것이 곧음이다.”

돌이켜보면, 거절하지 못하고 상대의 요구를 무조건 수락하려고 애썼던 건 "넌 역시 착해, 좋은 사람이야"라는 말을 듣고 싶다는 욕망 때문이었습니다. 남에게 좋은 사람이기 위해서 나에게 얼마나 나쁜 사람이었는지 모릅니다. 들어주면 내가 힘들어질 부탁, 시간이든 돈이든 내게 여유가 없는데도 거절하기 힘들어서 수락한 부탁은 선행 이 아니라 나의 진심을 속인 '위선'이었습니다. 자신에게 솔직할 필요가 있습니다. 힘들고 여유가 없는데도 도움을 줬는데, 그에 합당한 인사를 받지 못했다고 상대를 원망한 적은 없나요? '진심'으로 기쁘게 수락할 수 있는 경우가 아니라면, 진심을 담아서 지혜롭게 거절하는 것이, 상대와 나의 관계를 살리는 길입니다.

 

 

 

이때 가장 좋은 방법이 먼저 '웃는 용기'를 내는 것입니다.

걱정이 없고 자신감이 넘쳐서 웃는 게 아니라, 웃기 때문에 걱정과 불안이 사라지고 자신감이 생기는 거예요.

웃음은 긍정적인 유전자를 활성화하는 방법이기도 합니다. 일반인들에게 거울을 보고 웃으며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훈련을 한 달 동안 시킨 다음, 훈련 전의 유전자와 훈련 후의 유전자를 분석해보았습니다. 그 결과 유전자의 상태가 많이 달라졌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세포를 활성화하고 신진대사를 원활하게 하는 유전자는 활발해지고, 스트레스를 유발하는 유전자는 퇴화됐어요. 웃으려고 노력하는 것만으로도 유전자를 변화시킬 수 있다는 겁니다.

 

 

 

사이코패스와 소시오패스는 어떻게 다를까요? 사이코패스는 끔찍 한 범죄를 충동적으로 저지르며 자신의 무서운 기질을 드러내는 사람을 말합니다. 그래서 미리 경계할 기회가 많아요.

하지만 소시오패스는 정말 평범한 사람의 모습으로 내 곁에 함께 지내면서 반윤리적·반사회적인 일들을 저지릅니다. 그래서 사이코패스보다 더 무서운 존재이고, 이들에게 잘 대처하지 않으면 고스란히 내가 피해를 보게 됩니다.

 

 

 

사이코패스는 선천적 성격 장애인 사람이 대부분이지만, 소시오. 패스는 자라면서 양육 환경의 영향을 받아 후천적 성격 장애를 갖게 된 경우가 많습니다.

사이코패스는 선천적으로 충동적이고 두려 움을 느끼지 못하지만, 소시오패스는 유년기 시절에 양육자로부터 당한 폭력 같은 환경적 요인으로 생겨날 수 있습니다.

소시오패스 성향을 보이는 부모 밑에서 자란 아이들이 소시오패스가 될 확률이 높다는 견해도 있습니다. 성격 장애가 대물림되는 거죠.

 

 

 

"분노하며 원한을 품는 것은, 내가 독을 마시고 상대가 죽기를 바라는 거예요.”

미국 작가 말라키 매코트가 한 말입니다. 상대는 저의 존재 조차 잊은 듯 잘 살고 있는데, 저는 스스로 독약을 원샷하고 상대가 망하거나 죽기를 바라고 있었던 거죠. 과거의 지옥에 갇혀서 저승사자 꼴을 하고 있는 건 바로 나였어요. 나를 배신한 사람의 불행을 바라며, 내 시간과 감정을 쏟은 건, 복수가 아니라 나를 죽이는 것이었어요.

 

 

 

상대에게 큰 상처를 받았다면, 내 마음속에 일어나는 고통과 분노의 감정을 거부하지 말고 당연히 일어나는 감정이라고 인정하세요. 분노는 무의식에서 일어나는 감정입니다. 억누른다고 사라지는 게 아닙니다. 상대가 가까운 관계였다면, 특히 가족이라면 고통이 더 크고 오래갑니다.

관계의 죽음도 죽음입니다. 애도의 시간이 필요합니다.

애도의 시간을 충분히 가지지 않고 관계를 정리할 수는 없어요. 단, 자기비난은 금물입니다. 분노를 없애려는 무모한 노력을 멈추고, 그 분노를 자연스러운 감정으로 받아들이세요.

 

 

 

왜 이런 감정이 생기는지 스스로 묻고 답해보세요. 감정을 억누르거나 묵히지 말고, 충분히 느끼고 구체적인 이유를 알아내세요. 그런 다음에는 해소할 방법을 찾으면서 내 감정을 잘 보살펴가며 살아야 합니다.

내 부정적인 감정이 화병으로 발전하면, 가족과 주변 사람들에게도 전염됩니다.

 

 

 

자신을 괴롭히는 나쁜 습관 중에 가장 무서운 것이 비합리적 사고', 즉 부정적이고 건강하지 않은 사고를 하는 거예요.

매사에 '내 잘못이야, 내가 참아야지' 라고 생각하는 것 말입니다. 그런 죄책감을 느끼면서 '나는 착한 사람'이라고 착각하곤 하죠.

그래선 안 돼요. 일시적인 자기위안은 될지 몰라도,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기쁨이 없잖아요? 내 삶을 병들게 하는, 나에게 참 나쁜 사고방식을 가진 거죠. 실제로 남들이 나를 착하다고 인식하지도 않아요. 스스로 자기를 비하하는 생각과 말을 자주 하는데, 다른 사람이 어떻게 귀하게 여기겠어요. 오히려 '만만한 사람'이라고 인식하기 쉬워요.

 

 

 

자신에게 좀 더 관대해지고 자신을 좀 편하게 풀어줄 필요가 있어요. 사실 앞에 나열한 성향의 사람들은 지나치게 도덕적이고 남에게 피해를 줘선 안 된다는 생각이 강한 사람들이죠. 하지만 나도 힘들고 가족도 힘들게 하는 부정적인 성향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나를 늙게 하고, 내 인생의 폭을 좁게 하는 걱정 버리기를 연습해 봅시다.

어떤 상황이 내 앞에 닥쳤을 때, '걱정' 하지 말고 '생각'을 하세요.

걱정을 해서 상황이 나아질 수 있는가? 하고 따져보는 거 예요. 걱정이 상황을 변화시킬 수 있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티베트에는 이런 속담도 있어요.. "걱정을 해서 걱정이 없어지면, 걱정이 없겠네!"

 

 

 

싸운 후에 어떻게 화해를 시도하느냐는 질문에 30, 40대 남성들은 '스킨십'을 압도적인 1위로 꼽았습니다. 반대로 여성들은 가장 불쾌한 화해법으로 스킨십'을 꼽았어요. 싸운 후에 남자 친구가 또는 남편이 스킨십을 하려 할 때 가장 싫다는 여자들이 많습니다. 남성은 스킨십이 여성에게도 만병통치약일 것으로 착각해 다가가지만, 오히려 상황을 더 악화시키기 쉽습니다.

 

 

 

"결혼을 안 하면 후회할까요? 부부란 어떤 관계일까요?" 많은 사람이 제게 이런 질문을 보내옵니다. 이 글에서 여러분도 나도 답을 찾을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굿 윌 헌팅〉 숀 교수의 대사에 나는 빨간 밑줄을 그었습니다.

"너는 완벽하지 않아. 네가 만난 여자도 완벽하지 않아. 중요한 건 과연 서로에게 얼마나 완벽한가 하는 거야. 남녀 관계란 바로 그 런 거지. 짝을 찾으려면 노력이 필요해.”

 

 

 

자신의 상처를 자녀에게 물려주고 싶은 부모는 세상에 없을 거예요. 과거에 내가 겪었던 아픔을 내 자식은 겪지 않게 하려고 애를 쓰지요. 그런데 참 아이러니하게도, 나의 상처를 자식에게 대물림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부모 사랑을 받지 못한 원망과 결혼 후에 남편의 사랑마저 받지 못해서 쌓인 서러움, 분노의 감정을 보상받고자 자식들에게 큰 기대를 하는 분들이 많아요.

나의 결핍을 자식들에게 보상받고자 할수록 인생은 외로워집니다.

본인의 감정, 내 상처의 뿌리를 돌보지 못하면 나도 모르는 사이에 내 상처를 자식에게 대물림하게 됩니다. 그러므로 현재의 가족 관계를 망치고 있는 상처의 뿌리를 깊숙이 들여다보는, 나와의 대화를 시작해야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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