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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대체 내가 뭘 읽은 거지 6

책과의 대화

by 별을 보는 사람 2020. 6. 12.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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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자유롭고 행복한 삶을 위한 가르침: 이기적 자기계발서

우리가 가진 문제의 대다수는 지금의 사회 현실이 만들었다.

물론 내가 겪고 있는 모든 문제가 사회구조 때문이라고 할 수는 없다. 나만이 가진 특수한 문제도 있고, 사람들과 비슷한 경험을 겪어도 다른 반응을 보일 수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겪는 아픔과 고통은 대체로 비슷한 원인을 가지고 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의 정치, 경제, 사회, 문화적인 것에서 비롯한 원인이 많기 때문이다. 하지만 우리들은 우리들이 겪는 아픔과 고통의 동질성을 잘 알지 못한다.

아니, 자기계발서와 각종 매체들이 아픔과 고통의 동질성을 잘 모르게 하고 있다는 것이 더 정확한 표현일 듯싶다.

-p303

 

개인적인 성공만을 이야기하고 있는 자기계발서 들에서 우리가 겪는 아픔과 고통의 동질성을 찾기는 힘들다.

저자가 찾은 해법은 우리가 겪는 아픔과 고통의 원인 찾고 이런 문제를 야기하는 사회시스템을 변혁시키자는 것이다. 연대를 통해서...개인이 아니라...

 

 

 

어쩌면 우리는 이미 KF99 마스크에 익숙해져버렸는지도 모른다. 쓰고 있어도 불편하지도 않고, 심지어 벗는 게 두려워졌는지도 모른다. 모두가 마스크를 쓰고서는 자신은 괜찮다고, 아주 좋은 마스크라서 미세먼지가 전혀 들어오지 않는다고 하면서 말이다. 그래서일까? 사람들은 미세먼지를 줄일 생각을 하지 않게 되었는지도 모른다. 마스크로 만족하기 때문이다. 더 좋은 마스크와 산소캔은 계속 나올 것이다.

사람들은 방독면을 차고 다니면서도 미세먼지에서 벗어나는 비법을 알고 있다고, 괜찮다고 할지도 모른다.

-p311

 

 

 

우리는 연결은 과잉 되어 있지만 관계는 결핍되어 있는 삶을 살고 있다. 남들이 내 삶에 개입하는 것이 싫은 우리들은 내가 원할 때 나만이 개입할 수 있는 곳을 찾는다.

하지만 내가 필요로 할 때 언제든지 대답해주고 환영해주는 가상의 공간은 많지만, 정작 필요한 순간에 기댈 곳은 없다.

자기중심적인 편리함을 추구하면 할수록 기대고 의지할 사람은 점점 없어지고 있다. -p315

 

반대로 우리나라의 인간 관계는 너무 관계지향적이다. 너무 내 삶에 쉽게 들어올 수 있는 사회다. 도무지 나 홀로 내 삶의 문제를 생각해 볼 수 없다. 결혼, 직장, 밥 먹는 것, 일상 생활에서조차 간섭하고 참견하고 관여하려 한다. 특히 우리나라 부모들이 그렇다.

 

 

 

하지만 계층 이동의 사다리도 사라지고, 상처와 고통의 원인이 사회에서 비롯된 상황에서 개인의 힘만으로는 삶의 변화를 만들어낼 수가 없다.

이기적 자기계발서는 결국 간섭받지 않는 작은 자유와, 현실을 바꾸지 못하는 자존감을 줄 뿐이다. 우리들은 이런 것들을 얻기 위해 고립과 단절을 선택했다.

물론 자존감은 다른 사람과의 진정한 관계를 맺기 위해서 필요하다. 자존감이 고립과 단절을 만들어내는 것은 아니다. 자존감은 반드시 필요하다. 하지만 나를 넘어서지 못하는 자존감은 상대방의 자존감을 인정하지 못하게 한다. 또한 서로 존중하면서 살 수 있는 사회 분위기를 만들지 못하면 자존감은 계속 고갈될 수밖에 없는 현실에 놓이게 될 것이다. 그래서 나만의 자존감만이 아니라 우리의 자존감을 함께 지켜야 한다. -p316

 

자존감은 타인으로 부터 지켜지는 것이다. 이렇게에 타인의 자존감을 존중하지 않으면 본인의 자존감도 지킬수 없다. 이런식으로 나만의 자존감만이 아니라 우리의 자존감을 함께 지키자는 저자의 말에 공감한다.

 

 

 

내가 원하는 것에서 나를 지켜야 한다. 내가 원하는 것에서 나를 지키기 위해서는 우리를 생각해야 한다. 우리가 되지 못한 ‘나’들은 결코 자신이 원하는 것에서 자신을 지킬 수가 없다. 진짜 삶을 바꾸는 일은 안정된 고립이 아니라 불안정한 참여를 통해서 가능하다. 우리에게는 마음 편한 단절이 아니라 불편한 관여가 필요하다. 아픔과 고통, 불안과 우울이 나만의 것이 아님을 느껴야 한다. 그리고 공통의 아픔과 고통, 불안과 우울을 느끼는 다름 사람들과 함께 참여하고 관여해야 그것들이 진짜 사라진 사회를 만들 수 있다. 내가 원하는 것에서 나를 지키기 위해서는 ‘우리가 원하는 것’이 우리를 지켜줄 수 있음을 믿어야 한다. -p318

 

 

 

그러니 개인적 면역력 강화보다는 상처와 고통을 발생시키는 원인을 직시할 수 있는 힘을 키워야 한다. 그래야 하다못해 분노라도 할 수 있다. 그렇게 상처와 고통을 주는 사회에 대항하기 위한 분노의 힘이 조금씩이라도 사회를 바꾸어 나가는 계기를 마련해주는 것이 아닐까? 우리, 상처와 고통을 당당히 받으면 어떨까? 누가 우리에게 상처와 고통을 주는지 눈 감지 말고 똑똑히 쳐다보면서 상처와 고통을 받으면 어떨까? 그래서 많이 아파해야 하지 않을까? 앓아야 알 수 있다. 그때 그 앓음은 능동적인 앓 이어야 한다. 그래야만 세상을 조금씩 바꾸는 실천적인 앎이 내 안에서 만들어진다. 우리, 자존심과 자존감이 무너지는 경험을 온몸으로 느끼고 잘못된 현실을 바꾸기 위해 한 걸음이라도 더 내딛기 위한 노력을 하면 어떨까? -p320

 

아픔을 직시하고 아픔을 능동적으로 받아들이고 그런 앎을 통해 잘못된 현실에 분노하고 연대해서 이런 현실을 바꾸어 나가자.

 

 

 

우리에게 아픔과 고통을 주는 존재가 가장 두려워하는 것이 바로 연대다. 그들은 우리가 소비자 권리를 넘어서 우리가 가지고 있는 다른 권리에 눈 뜨는 것을 두려워한다. 세상을 변화시키는 힘은 작고 약한 힘들이 모였을 때 가능하다. 그래서 그들은 끊임없이 우리를 개별적인 존재인 ‘나’들로 만들려고 한다. 서로 힘을 합쳐 연대하지 못하게 하려 한다. 그들은 우리들 각자가 겪고 있는 문제가 서로에게 연결된 공통의 문제인 것을 깨닫지 못하고 특별한 개인의 문제로만 여기기를 바란다. -p326

 

그들은(기득권)들은 우리가 소비자의 권리를 넘어서 우리가 가지고 있는 다른 권리에 눈 뜨는 것을 두려워한다. 그래서 우리는 우리가 가지고 있었지만 개인주의를 부추기는 자기계발서나 개인적 욕망에서 벗어나 모두가 연대해서 권리를 찾아야 한다.

성별, 피부색, 종교, 직업, 장애 등에 의해 차별받지 않을 권리

종교를 믿을 권리

일할 기회를 요구할 권리

깨끗한 환경에서 살 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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