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가지 주의해야 할 것이 있다.
이 점은 마키아벨리즘이 자주 오해받는 있는 부분이라고 기억해 뒤에 한다. 마키아벨리는 더 나은 통치를 위해서는 비도덕적인 행위도 허용된다고, 즉 그 행위가 더 나은 통치라는 목적에 부합한다면 인정받을 수 있다고 한 것일 뿐이다. 그도 미움을 사고 권력 기반을 위태롭게 하는 부도덕성을 어리석은 행위라고 비판했다. -p132
리더의 자리에 서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상황에 따라 환영받지 못하는 결정이나 부하에게 상처를 주는 결단을 내릴 수밖에 없다. 마키아벨리는 비즈니스든 사회 조직이든, 혹은 가족 안에서는 장기적인 번영과 행복에 책임감을 갖고 있는 리더는 과감히 결단을 내리고 행동해야 할 때가 있다는 사실을 가르쳐 준다.
한편으로는 그것이 권력의 본질 일지도 모른다. -p134
어떤 의견이 어떠한 반론에도 논박 당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옳다고 상정되는 경우와, 애초에 비판을 허용하지 않을 목적으로 미리 옳다고 상정되는 경우는 상당히 큰 차이가 있다.
전지전능하지 못한 인간은 이것 외의 방법으로는 자신이 옳다고 내세울 수 있는 합리적인 보증을 얻을 수 없다.
|- 존 스튜어트 밀 (자유론) -p136
악마의 대변인은 존 스튜어트 밀이 만든 용어는 아니고 원래 가톨릭 교회에서 사용하는 말이었다. 가톨릭에서 사후에 모범적인 신앙인을 복자로 인정하는 기복과 복자를 성인으로 인정하는 시성을 심의할 때 일부러 후보자의 결점이나 미심쩍은 점을 지적하는 역할이 있는데 이것이 바로 ‘악마의 대변인’이 하는 일이었다. -p135
어떤 사람의 판단을 정말로 신뢰할 수 있는 경우, 그 사람이 신뢰를 받게 된 것은 자신의 의견과 행동에 대한 비판을 항상 거리낌 없이 받아들이기 때문이다. 어떤 반대 의견에도 귀를 기울고 옳다고 생각되는 부분은 가능한 한 받아들였으며, 잘못된 부분은 어디가 잘못되었는지를 스스로도 되짚어 보고 가능하면 다른 사람에게도 설명하기를 습관으로 실천해 왔기 때문이다. 한 가지 주제라도 그것을 완전히 이해하려면 다양한 의견을 두루 듣고 사물을 모든 관점에서 살펴보는 방법밖에 없다고 느껴 왔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 이외의 방법으로 진리를 얻은 현인은 없으며 지성의 특성을 보더라도 인간은 이 이외의 방법으로는 현명해질 수 없다. - 존 스튜어트 밀(자유론) - p138
는 지연이나 혈연 등으로 깊이 연결되어 있는 자연 발생적인 커뮤니티를,
는 이익이나 기능, 역할에 의해 연결된 인위적인 커뮤니티를 뜻한다. 원래 독일어로 게마인샤프트는 ‘공동체’, 게젤샤프트는 ‘사회’를 의미한다. -p145
레닌이 제창한 이 모델은 개인 또는 조직의 변화가 어떻게 실현되는데 세 단계로 보여 준다.
제1단계 ‘해동 unfreezing’은 지금까지의 사고방식이나 행동 양식을 바꿔야 한다는 현실을 자각하고 변화를 준비하는 과정이다. ~ (생략)
제2단계 ‘혼란 moving’에서는 예전에 갖고 있던 견해와 사고, 또는 제도와 프로세스가 불필요해지면서 혼란과 고통이 생긴다. ~(생략)
제3단계 ‘재동결 refreezing’은 새로운 관점과 사고가 결실을 이뤄 새로운 시스템에 적응하는 단계로 이전보다 나아졌다고 느끼게 되어 변화를 받아들이고 유지하려는 항상성 감각이 되살아난다. ~(생략)
레인에 의하면 어떤 사고방식이나 행동 양식이 정착되어 있는 조직은 ‘해동-혼란-재동결’의 과정을 거쳐 변화한다. 여기서 이 프로세스가 ‘해동’에서 시작된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우리는 무언가 새로운 것을 하려고 할 때 앞으로의 일을 ‘시작’하는 데만 초점을 맞춘다. 당연한 일이다. 하지만 쿠르트 레닌의 지적은 새로운 것을 시작할 때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즉 이전 방식에 ‘종지부를 찍는 일’이라는 점을 상기시켜 준다. -p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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