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차나 차별로 인한 질투의 감정은 사회와 조직의 동질성이 높아질수록 오히려 구성원에게 상처를 준다. 19세기 전반에 활약한 프랑스의 정치사상가 알렉시 드 토크빌은 평등을 이상으로 내건 민주주의 대두에 즈음하여 그 모순을 날카롭게 지적한 바 있다.
불평등이 사회 공통의 법일 때는 최대의 불평등도 사람의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 모든 것이 거의 평준화될 때 인간은 최소의 불평등에 상처 받는다.
- 알렉시 드 토크빌(미국의 민주주의) -p248
철학자인 벤담은 왜 감옥을 디자인했을까? 벤담은 ‘최대 다수의 최대 행복’을 이상적인 사회의 가장 중요한 요소로 추구했는데, 그러한 사회에서는 범죄자의 갱생도 최대화되어야 한다는 의미에서 감옥 또한 연구해 본 것이다. 이런 감옥에서 정말로 수감자가 쾌적하게 지낼 수 있을지는 의문이지만, 여기서는 벤담이 생각한 감옥에 괜해 더 깊이 파고들지 않겠다. -p250
충족은 열량이나 에너지로서, 또는 사용 가치로서 계산하면 곧 포화점에 이를 것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지금 우리의 눈앞에는 명백히 그 반대 현상, 소비의 가속도적 증가가 펼쳐지고 있다. (------) 이 현상은 욕구 충족에 관한 개인적인 논리를 근본적으로 포기하고 차이화의 사회적 논리에 결정적인 중요성을 부여할 때만 설명할 수 있다 - 장 보드리야르(소비의 사회)
구체적으로 이 논문에는 각 분야에 대한 ‘연습량이 많고 적음에 따른 성과의 차이를 설명할 수 있는 정도’가 소개되어 있다.
이 수치를 보면 글래드웰의 주장한 ‘1만 시간의 법칙’이 사람들을 잘못된 길로 인도하는 얼마나 위험한 주장인지 알 수 있다. 노력은 보상받는다는 주장에는 일종의 세계관이 반영되어 있어 매우 아름답게 들린다. 하지만 그것은 바람일 뿐이고 현실 세계는 그렇지 않다는 것을 직시하지 않으면 의미 있고 풍요로운 인생을 살아가기 어려울지도 모른다. -p261
‘공정한 세상 가설’ 이야기로 돌아가 보자. 공정한 세상 가설,
다시 말해 섣불리 이 사고에 사로잡혔다간 승산이 없는 일에 쓸데없이 인생을 허비할 수도 있다는 말이다. -p2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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