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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빗 - 내 안의 충동을 이겨내는 습관 설계의 법칙 1

책과의 대화

by 별을 보는 사람 2020. 9. 19.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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웬디 우드 지음 김윤재 옮김

 

우리는 이 실험에서 습관을 형성하는 핵심 요소가 보상이 아닌 '상황'이라는 결론을 얻었다. 아침마다 땀을 뻘뻘 흘리며 공원을 달리는 사람들이 아무리 피곤해도 눈뜨자마자 집 밖으로 나갈 수 있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만약 충분히 심사숙고할 시간이 주어진다면, 그들은 아예 운동을 쉬거나 평소보다 더 짧은 길을 택할지도 모른다. 우리가 생각의 속도를 줄이고 고민을 시작하게 되면 결과(행동)는 완전히 달라진다. '어제 늦게까지 야근했으니까 오늘은 좀 쉬어도 되지 않을까?', '여름까지 아직 시간이 많이 남았으니까 그냥 오늘은 가볍게 걷기만 하자!' 앞에서 말한 습관의 최후의 적 '의식적 자아가 슬며시 고개를 드는 것이다.

 

 

 

 

 

습관은 재빨리 우리의 마음을 장악한다. 의식적 자아가 뭔가 다른 일을 꾸미고 있는 사이에 습관은 이미 신호를 받아 '행동을 향해 전력 질주할 준비를 마치는 것이다. 습관은 은밀하고 빠르게 의식을 장악한다. 의식적 자아가 발동될 틈을 주지 않는다. 습관이 형성되는 과정은 수학을 배수는 과정과 매우 유사하다.

'2+2'를 배울 때 우리는 '1 +1 +1 +1 '을 연산함으로써 답을 얻는다. 하지만 어느 정도 연산을 반복하고 나면 더 이상 그런 계산을 하지 않고 뇌에 저장된 기억에서 빠르고 즉각적으로 답을 추출해낸다. 그래서 '2+2'가 곧 4처럼 '보이는' 것이다. 호수 옆의 산책로가 '보이면' 곧장 조깅해야겠다는 생각이 드는 것과 마찬가지다.

 

 

 

습관이 완전히 형성되기 전까지는 목표와 보상이 필요하다. 저녁 식사를 예로 들어보자. 저녁식사를 준비하려면 무엇을 만들어 먹을 것인지 결정을 내려야 한다. '내가 뭘 먹고 싶지?', '나는 어떤 보상을 원하는 거지?', '무엇을 만들어야 보상을 얻을 수 있지?' 원하는 보상을 정하면 그것을 달성하기 위한 본격적인 행동이 시작된다. '어떤 재료를 넣어야 하지?', '어떤 도구가 필요하지?', '칼은 어디에 있지?' 마침내 요리를 완성해내면 당신은 맛있는 한 끼리는 보상을 얻게 된다. 이렇게 얻은 보상은 당신이 다음에도 똑같은 행동을 반복하도록 부추긴다. 습관이 조금씩 구색을 갖추기 시작하는 것이다. 우리는 이 과정을 '학습이라고 부른다.

즉, 학습이 반복되면 습관이 되고 습관이 굳건히 뿌리를 내리면 비로소 지속성이 창조되는 것이다.

 

 

 

뇌와 관련된 명칭이 너무 복잡하다면, 다 잊어버려도 상관없다. 요점은 그게 아니다.

무언가를 시작할 때 학습의 뇌와 무언가를 반복할 때 습관의 뇌가 전혀 다르게 작동한디는 점만 기억하면 된다. 그리고 각각의 영역은 자극을 많이 받으면 받을수록 더 발달한다.

즉, 당신의 행동이 뇌를 재설계할 수 있다는 사실이다. 다른 사람의 눈에는 당신이 처음 그 행동을 배웠을 때(힉습)와 늘 똑같은 일을 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그 일을 반복할수록(습관) 당신의 뇌 속에서는 새로운 신경 시스템이 계속해서 재구축되는 것이다.

 

 

 

 

 

 

하지만 바로 이 순간이 반복이라는 망치가 눈부시게 활약할 순간이다.

고민하지 말고 좋은 습관으로 향하는 행동을 그냥 반복하라.

처음에는 괴롭고 힘들겠지만, 임계점을 돌파하면 내적 갈등이 해소되면서 새로운 행동이 싹을 틔운다. 습관은 마음을 빠르게 장학한다. 자신이 선호하는 상황을 인식하기만 하면 반응이 자동으로 촉발된다.

과연 이것이 내가 진짜로 원하는 것인지 고민하기도 전에 행동에 나서는 것이다.

그러니 이 점을 명심하라. 습관의 이 가공할 처리 속도는 우리가 원하는 것을 얻고자 할 때는 '선물'이 되지만, 원하지 않는 습관을 통제하려 할 때는 '골칫거리'가 된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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