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여기서 한 가지 짚고 넘어가야 할 점이 있습니다. 과연 성가시지 않고 피곤하지 않은 사람이 되는 것이 좋은 것일까요? 있는 듯 없는 듯 무색투명한 존재가 좋은 것일까요? 남을 귀찮게 하지 않지만 어쩐지 좀 무미건조한 느낌이 들진 않나요? 사람은 적당히 자신만의 색깔과 고집이 있어야 하지 않을까요? 단, 어떤 부분에서 어떻게 고집을 부리느냐가 문제일 것입니다. -p013
Type 1. '초예민'형: 쿠크다스 같은 '그 사람' 멘털 지키다가 내 멘탈 먼저 부서진다
Type 2. '자격지심'형: 세상 모든 일을 '제로섬 게임'으로 바라본다
Type 3. '부채질'형: 눈치를 밥 말아먹고, 분위기도 같이 말아먹는다
Type 4. '쭈그리'형: 쓸데없이 '죄송합니다'를 입에 달고 산다
Type 5. '내로남불'형: 다른 사람 말은 듣지도 않고 자기 말만 맞다고 떠든다
Type 6. '절차 집착'형: 모든 일에 유도리를 찾아볼 수가 없다
Type 7. '어리광쟁이'형: 사람들의 관심이 나를 감싸지 않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다
Type 8. '겸손 진상'형: 듣고 싶은 말은 정해져 있고 못 들으면 서운해 죽는다
Type 9. '구구절절'형: "그래서 뭔 말이 하고 싶은 거야?" 소리가 절로 나온다
Type 10. '라떼 빌런'형: 과거 이야기 안 꺼내고는 대화가 안 된다
엮이면 피곤해지는 사람의 심리 메커니즘을 알게 되면, 상대방이 왜 그런 언행을 했는지, 그 심리적 요인이 빤히 보여서 그 부분을 지적하고 싶어질 수 있습니다. 그런데 상대방의 행동 패턴의 이면에 숨겨진 심리 메커니즘을 안하도 해서 그 부분을 지적하는 것은 금물입니다. -p210~p211
어쨌든 엮이면 피곤해지는 사람의 언행 뒤에 숨겨진 심리 메커니즘을 지적해도 상황이 건설적인 방향으로 전개될 것이라고 기대하기는 어렵습니다. 오히려 분위기만 망치고 더 성가신 일만 벌어지는 경우가 많고요. 따라서 지적은 금물입니다. 어디까지나 ‘내’가 편하기 위해서요. -p212~p213
머릿속에 각인된 ‘** 해야 한다.’, ‘**이어야 한다.’라는 문장을 ‘**해주면 좋게다(고맙겠다)’, ‘**해주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아도 어쩔 수 없다.’, ‘모두 나름의 생각이 있고 삶의 방식이 있으니 존중해야 한다.’로 의식적으로 바꾸는 것이 요령입니다. -p244
책을 읽다가 감정이입이 돼서 화가 치밀어 오르기도 했고 혹시 내가 나도 모르게 엮이면 피곤해지는 사람들에 나오는 한 타입의 인간이면 어쩌나 하는 가슴 뜨끔한 순간도 있었다. 그런데 이 책에서 제시하는 각각의 타입들이 아주 조금씩은 사람들의 마음속에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런 감정들이 평소에도 극단으로 표출되면 '엮이면 피곤한 사람'이 될 것이다. 평소에 자신을 객관적으로 바라볼 필요가 있다. 그리고 '내가 편하기 위해서' 타인들의 행동을 분석할 그리고 이해할 필요가 있는 것 같다. 여기서의 '이해'는 내가 편하기 위해서지 남들을 좀 더 잘 '이해'하기 위해서는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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