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은 인생이 흔들릴 때 어디에서 방향을 찾으시나요? *‘사는 게 불안한 사람들을 위한 철학 수업’*은 스토아 철학에서 그 해답을 제시합니다. 세계적인 리더들, 예를 들어 J.K. 롤링, 스티브 잡스, 그리고 로버트 그린 같은 이들이 스토아 철학에서 삶의 지혜를 찾았습니다. 이 책은 역경 속에서 어떻게 감정을 다스리고, 타인과의 관계를 맺으며, 불안한 마음을 잠재울 수 있는지에 대해 현대적이고 실용적인 철학적 통찰을 전해 줍니다. 불안 속에서 흔들리는 삶에 다시금 초연하고 우아한 삶의 기술을 배우고 싶다면, 이 책은 훌륭한 가이드가 될 것입니다.
스토아 철학이 태어난 곳은 아테네였습니다. 창시자는 키프로스 출신의 제논(Zenon of Citium)이었고요. 전해오는 이야기에 따르면, 제논은 기원전 300년경 장사를 하러 아테네에 온 무역상의 아들이었습니다. 제논은 그곳에서 도시의 철학자와 교분을 쌓으며 여러 학파의 대가에게 가르침을 받았어요. 그 뒤에는 한 명의 철학자 밑에서 계속 배우는 대신 깨달은 바를 전파하겠노라 결심했고, 아테네 중앙 광장의 '벽화가 그려진 회랑(Painted Stoa)'에서 강의를 시작했습니다. 제논을 따르는 제자들은 순식간에 늘어났고, 이내 회랑을 뜻하는 '스토아'를 붙여 '스토아주의자'로 불렸습니다. 이후 스토아 철학은 크게 번창하게 되었죠.
에픽테토스는 특히 통제할 수 있는 것에 관심을 집중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우리 손을 벗어난 것은 잊어버리고 오롯이 통제할 수 있는 일을 판단하는 데 집중한다면 결국 성품이 좋아질 것이며 이를 통해 제논이 말하는 ‘삶의 순리’에 다다를 수 있습니다. 그러나 단 한순간이라도 집중이 깨진다면 다시 나쁜 습관에 빠질 위험이 있으므로 경계를 늦추지 말아야 해요.
그리고 세네카는 한발 더 나아갑니다. 명백히 불행한 일이라도 진정으로 나쁘게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는 생각에서 그치지 않았어요. 불행도 자신에게 이로울 수 있게 기꺼이 받아들여야 한다고 생각했죠. 훌륭한 사람은 모든 역경을 훈련으로 여긴다고 세네카는 말했습니다. 그는 강한 상대를 만나면 힘을 키울 수 있지만 약한 상대를 만나면 자신의 기량을 잃게 되는 레슬링 선수에 삶을 비유했죠. 레슬링 선수는 진정한 적수와 맞붙을 때만 실력을 증명할 수 있으며, 힘든 경기는 선수의 실력을 더 키워주는 훈련이 됩니다. 삶의 역경도 비슷한 방식으로 일어납니다. 역경은 우리가 미덕를 드러낼 기회를 제공하고, 더 성장할 수 있도록 그 미덕들을 훈련시키죠. 만약 우리가 이 점을 알고 있다면, 역경이 닥쳤을 때 기꺼이 맞이할 수 있을 것입니다.
과도한 행운은 사실 우리에게 좋지 않습니다. 어떤 시련도 겪지 않는다면 도대체 언제 시험대에 오를 수 있을까요? 모든 일이 늘 잘 풀린다면 인내와 용기, 회복력 등의 미덕들을 도대체 어떻게 발전시킬까요? 세네카는 우리를 게으르고 현실에 안주하며 감사할 줄 모르고 탐욕스러운 사람으로 만드는 끝없는 '사치와 부' 보다 더 끔찍한 운은 없다고 말했습니다. 이것이야말로 불운이라고 했죠! 삶이 어떤 고통을 주더라도 그 역경은 늘 우리 자신에 대해 배우고 성품을 개선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세네카는 어떤 불행이 ‘나에게 일어날 줄 몰랐다’라고 생각하는 것은 그야말로 터무니없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불행이 닥칠 수 있다는 것을 알았고, 다른 많은 이에게 일어나는 것도 보았을 때는요. 왜 당신은 아닐 거라고 생각하나요? 살아 있는 모든 존재가 겪는 죽음의 필연성을 감안한다면, 누군가의 죽음으로 비통하고 고통스러워질 것은 당연합니다. 언젠가는 일어날 일인데, 지금이라고 왜 안 일어나겠어요? 행운이 영원히 지속될 거라 생각하는 것은 이성적이지 않습니다. 세네카는 언젠가 반드시 닥칠 일들과 역경을 깊이 생각해보는 것은 그 일이 실제로 닥쳤을 때 받을 타격을 줄이는 데에 도움이 된다고 이야기했습니다. 미리 생각함으로써 충격의 강도를 줄이고 마음의 준비도 더 잘할 수 있다는 말이죠.
스토아 철학자에게 운명을 생각하는 것은 역경을 해결하는 핵심적인 방법입니다. 불쾌한 일을 받아들이는 방법 중 하나는 일어나야만 했음을 수용하는 것이기 때문이죠. 어떤 일이 불가피했다는 점을 깨닫고 나면, 무의미한 탄식은 더 큰 괴로움만 낳고 세상이 돌아가는 방식을 이해하지 못했음을 드러낼 뿐이라는 사실을 알게 될 것입니다.
변화의 전 우주적 과정을 규칙적으로 관찰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주의를 기울여 부단히 정진하고, 이 습관을 철저히 익혀라. 그보다 더 정신을 고양시킬 수 있는 방법은 없다. 언젠가도 모든 것을 뒤로 하고 주변 사람들을 남겨둔 채 떠나야 할지도 모른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면, 육신의 굴레를 벗어나 온전히 정의로운 행동에 전념하고 자연에 순응하게 된다. 다른 사람이 자신에 대해 말하고 생각하거나 맞서 행동하는 것에 생각을 낭비하지 않을 수 있다. 자신의 일상적 행동이 정의롭고 운명이 나눠주는 모든 것에 만족할 수 있다.
우리는 얼마든지 다르게 생각할 수 있어요. 실제로 에픽테토스는 죽음에 대한 판단은 착오에서 비롯된 것이기 때문에 우리가 생각을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살아 있다는 공공연한 사실은 좋지도 나쁘지도 않은 것이며, 어차피 우리가 통제할 수 없는 것이라고요.
여기서 에픽테토스의 목표는 죽음에 대한 사람들의 불안을 줄여주고 사랑하는 이를 잃은 슬픔을 달래는 것이었습니다. 또한 세네카처럼 우리가 각자에게 주어진 삶의 가치를 제대로 알게 되길 바랐습니다. **《엥케이리디온》**의 마지막에서 에픽테토스는 삶을 올림픽 경기에 비유했습니다. 단 하나뿐인 오늘, 시험은 우리에게 달려 있고, 이것을 더 이상 뒤로 미룰 수는 없으며, 모든 것은 당신이 바로 지금 무엇을 하느냐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요.
이 책을 통해 스토아 철학이 단순한 고대의 이론이 아니라, 오늘날에도 충분히 실용적인 지혜라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특히 "죽음을 기억하라"는 스토아 철학의 가르침은 삶을 더욱 진지하게 바라보게 만들었습니다. 우리가 흔히 겪는 불안과 좌절은 통제할 수 없는 일에 집착하기 때문이라는 점에서, 통제 가능한 것에만 집중하라는 스토아 철학의 메시지는 큰 위로가 되었습니다. 이 책은 단순한 철학적 이론을 넘어, 불안한 일상 속에서 평온을 찾고자 하는 현대인에게 강력한 도구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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