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컨대 분야에 상관없이 대단히 성공한 사람들은 굳건한 결의를 보였고 이는 두 가지 특성으로 나타났다.
첫째, 그들은 대단히 희복력이 강하고 근면했다.
둘째, 자신이 원하는 바가 무엇인지 매우 깊이 이해하고 있었다.
그들은 결단력이 있을 뿐 아니라 나아갈 방향도 알고 있었다. 성공한 사람들이 가진 특별한 점은 열정과 결합된 끈기였다.
한마디로 그들에게는 그릿grit이 있었다.(Grit은 사전적으로 투지, 끈기, 불굴의 의지를 모두 아우르는 개념이다. 그래서 저자가 말하는 ‘열정과 집념이 있는 끈기’라는 그릿의 뜻을 한국어의 한 단어로 명확하게 표현하기란 쉽지 않다.
이 책에서는 그릿이라는 단어를 그대로 쓰되, 문맥에 따라 투지와 의지 등으로 번역했다. - 편집자) -p29
요즘 우리 세대의 젊은이들은 “하마터면 열심히 할뻔 했네”라는 말이 유행이다. 그만큼 어떤 분야에서 열심히 했지만 아무런 소득 없이 끝났던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말일 것이다. 또 우리 사회는 젊은이들의 열정을 이용한다. 거의 없다 시피한 보수를 주면서 열정만을 이용할려고 한다.
이런 현실 속에서 과연 ‘그릿’이라는 말이 우리들의 가슴속에 울림을 줄 수 있을까? 지금 이순간에도 ‘금수저 흙수저’, ‘아버지가 스펙’ 등등 타고난 스펙을 열정만 가지고 이길 수 없다는 자조적인 말이 우리 사회에 넘쳐나고 있다.
제임스는 친한 친구와 동료들의 성공 및 실패 사례를 되집어 보고 자신 또한 좋았던 시기와 나빴던 시기에 기울였던 노력이 질적으로 달랐음을 성찰하며 다음과 같이 말했다.
“인간의 잠재력에 비하면 우리는 반쯤 졸고 있는 거나 마찬가지다. 불은 사위어 가는데 공기구멍은 거의 닫혀 있는 상태와 같다고나 할까. 우리는 우리가 가진 정신적, 신체적 능력의 아주 일부분만 활용하고 있다.”
제임스는 인간의 잠재력과 그 실현 사이에 격차가 있다는 사실을 강조했다. 운동보다는 음악, 예술보다는 사업에 재능이 있는 등 다양한 능력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부인하지 않았지만 그는 이렇게 주장했다.
“일반적으로 개인은 자기 한계에 훨씬 못 미치는 삶을 산다. 인간은 다양한 능력을 지니고 있으면서도 이를 활용하지 못한다. 최대치 이하의 열의를 보이고 최고치 이하로 행동한다.”
제임스는 이런 사실 또한 인정했다. “물론 한계는 있다. 나무가 하늘까지 자라지는 않는다.” 하지만 우리 대다수는 이런 외적 한계 때문에 발전을 못하는 것이 아니다.
“세상 사람들은 능력을 넘치게 갖고 있지만 매우 특출한 사람만이 그런 능력을 전부 활용한다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다.”
-p47
엔론이 도산한 후에 만들어진 다큐멘터리 <<엔론-세상에서 제일 잘난 놈들>>Enron The Smartest Guys in the Room을 관통하는 주장도 동일하다.
엔론이 승승장구하던 시절 최고경영자는 맥킨지 컨설턴트 출신의 자신만만하고 명석한 제프 스킬링Jeff Skilling이었다.
스킬링은 매년 직원의 등급을 매기고 하위 15퍼센트를 바로 해고하는 엔론의 인사고과제도를 개발했다. 즉 절대적 기준으로 얼마나 성과를 냈건 다른 직원보다 성과가 떨어지는 직원을 해고시켰다.
그래서 이 인사제도는 엔론 내에서 ‘등급 평가 후 해고’rank-and-yank로 불렸다. 스킬링은 이를 매킨지가 수립한 중요한 전략의 하나로 여겼다.
하지만 결국에는 이 전략이 속임수를 보상해주고 성실성을 막는 근무 환경을 만드는 데 일조했을 것이다. -p56
United States. Jeffrey Keith Skilling (born November 25, 1953) is a former American businessman and convicted felon best known as the CEO of Enron Corporation during the Enron scandal. In 2006, he was convicted of federal felony charges relating to Enron's collapse and eventually sentenced to 24 years in prison.
미국 제프리 키스 스킬링(Jeffrey Keith Skilling, 1953년 11월 25일 출생)은 미국 사업가 출신으로 엔론 사건 당시 엔론사의 최고 경영자로 가장 잘 알려진 중죄인이다.
2006년, 그는 엔론의 붕괴와 관련된 연방 중범죄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았고, 결국 24년의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미국에는 노조가 없나? 우리나라에서 rank-and-yank와 같은 인사제도를 시행하는 회사가 있으면 아마 전국적인 노동 쟁이가 벌어졌을 것이다.
그리고 최근 기사에서 스킬링은 energe business 분야로 되돌아 가고 싶어 했다고 한다.
그렇다면 탁월성의 실체는 무엇인가? 니체가 내린 결론도 댄 챔블리스와 똑같았다.
“사고를 한 방향으로 모아 모든 것을 소재로 활용하며 자신과 타인의 내면을 부단히 관찰하여 어디에서나 본보기와 자극을 찾아내고, 지칠 줄 모르고 자신의 방식으로 결합시킨는”
사람들이 위대한 업적을 이룬다.
니체는 재능에 대해서는 뭐라고 했을까? 그는 누구보다도 장인을 본보기로 생각하라고 말한다.
“소질과 타고난 재능에 대해 말하지 말라!
타고난 재능이 거의 없어도 위인이 된 이들을 여럿 들 수 있다. 그들은 탁월한 솜씨를 배워서(우리가 이름 붙인 대로)’천재’가 되었다…….
그들은 모두 유능한 장인답게 작은 부분을 제대로 만드는 법부터 진지하게 배운다음 전체를 구성하는 일에 조심스럽게 도전했다.
그들은 눈부신 전체에 감탄하기보다 작고 부수적인 것들을 잘 만드는 데서 즐거움을 느꼈기 때문에 거기에 충분한 시간을 할애했다.” -p68
타고난 재능 보다는 후천적 노력에 의해 어떤 한 분야에서 성공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방송에 자주 등장한다. 하다 못해 수능시험에서도 최고의 점수를 받은 학생들은 교과서와 학교 수업에 충실했다는 말을 자주 한다. 다른 애들은 학원이다 과외다 하면서 그리 열심히 공부하는데도 서울에 있는 학교에 들어가기 힘든데 말이다. 물론 니체가 말한 후천적 노력은 수능 공부를 하면서 하는 노력과는 질과 양에서 다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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