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서 재능은 ‘노력을 기울일 때 기술이 향상되는 속도’를 말한다. 성취는 ‘습득한 기술을 사용했을 때의 결과물’이다.
물론 훌륭한 코치나 스승을 만나는 등의 기회 또한 매우 중요하다. 어쩌면 개인적 요인보다 중요할 수도 있다. 하지만 내 이론에서는 이런 외적 변인을 다루지 않으며 행운도 포함시키지 않는다.
심리만 중요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성취를 심리학적으로 설명하는 내 이론은 불완전하다. 그렇지만 유용성은 있다고 생각한다.
내 이론에서는 동일한 환경에 놓인 개인들을 고려할 때 각자의 성취는 오직 재능과 노력 두 가지에 의해 좌우된다고 본다.
물론 기술이 향상되는 속도인 재능도 매우 중요하다. 하지만 노력은 위의 등식에서 한 번이 아니라 두 번 인수로 고려된다. 노력을 통해 기술이 생긴다. 동시에 노력은 기술을 ‘생산적’으로 만들어 준다. -p71
▶ 기술을 익히거나 그 기술을 바탕으로 성취를 이루어 나가는 데도 노력은 필요하다.
내가 남들과 확실히 다른 점이 있다면 러닝머신 위에서 죽는 것도 두려워하지 않는 자세뿐입니다.
나보다 운동을 많이 하는 사람은 없을 겁니다. 물론 나보다 재능이 많은 사람, 똑똑한 사람, 성적 매력이 넘치는 사람들이 있겠죠.
그 모든 면에서 나보다 나은 사람도 있을 거고 나보다 아홉가지가 나은 사람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나와 함께 런닝머신에 올라간다면 그 사람이 먼저 기권하거나 내 가 죽거나 둘 중 하나입니다. 정말로요. -p76
▶ 이렇게 성공한 사람들은 다들 자신만의 노력이 있었을 것이다. 그렇다. 다들 피나는 노력을 하며 살았기에 성공했을 것이다.
노력이 0이면 아무것도 얻을 수 없다.
내가 제대로 계산했다면 재능은 두 배로 갖고 있지만 노력은 절반만 하는 사람은 보통 사람과 같은 기술 수준에 도달할 것이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면서 내놓는 결과물은 훨씬 작을 것이다. 노력형은 기술이 향상됨에 따라 이를 활용해 도자기를 만들고 책을 쓰고 영화를 감독하고 연주회를 한다.
그 도자기, 책, 영화, 연주회의 질과 양으로 성공을 판단한다면 끝없는 연습을 통해 재능을 타고난 사람과 동일한 기술 수준에 이른 노력형이 장기적으로 더 큰 성공을 거둘 것이다.
월 스미스는 이렇게 지적한다.
“재능과 기술은 두각을 나타내려고 노력하는 사람, 꿈이 있는 사람, 무언가를 해내고 싶은 사람들이 크게 오해하는 개념들 중의 하나입니다. 재능은 선천적으로 타고나지만 기술은 무수히 많은 시간 동안 다듬을 때만 향상됩니다.”
나는 여기에 기술이 성취와도 다르다는 말을 덧붙이고자 한다. 노력하지 않을 때 당신의 재능은 발휘되지 않은 잠재력일 뿐이다.
재능이 기량으로 발전할 수도 있지만, 노력 없이는 불가능하다. 노력은 재능을 기량으로 발전시켜주는 동시에 기량이 결실로 이어지게 해준다. -p81
▶ 아무리 생각해도 우리나라는 노력 과도형 사회다. 아침부터 저녁까지 노력한다. 하지만 제자리거나 여차하면 저 밑으로 떨어진다. 다들 너무나 노력하며 살기 때문에 그들의 노력을 능가하는 노력을 할려며는 인간적인 삶을 포기하고 마치 기계와 같이 쉼없이 살아가야 한다. 하지만 그렇게 사는 삶이 과연 올바른 삶인가? 이 책에서 계속해서 말하는 노력이 과연 내 삶을 예전의 그것 보다 행복하게 만들어 줄 수 있는가? 책의 내용은 한 곳도 틀린 부분이 없다. 하지만 자꾸 내 삶을 행복하게 만들어 줄 수 있는가? 하는 물음이 든다.
수많은 다른 그릿의 전형들과 마찬가지로 제프리 게틀먼에게 열정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생각한다면 소위 열정이 폭죽과 같다는 비유는 적절하지 않다.
폭죽은 순식간에 찬란한 불꽃이 사라지고 쉬익 소리와 몇 줄기 연기, 화려했던 기억만 남긴다.
반면에 게틀먼의 여정은 나침반과 같은 열정을 보여준다. 나침반은 만들고 방향을 맞추는 데 시간이 걸리지만 제대로 맟춰지면 길고 구불구불한 길에서 원하는 곳으로 끝까지 길을 안내해준다. -p92
▶ 아침에 일어나서 아침 먹으면서 일하면서 점심먹으면서 일하면서 저녁 먹으면서 잠자리에 들면서 그리고 또 아침에 일어나서 계속해서 한가지 목표에 대해 생각한다면 그런 목표는 이룰 수 있을 것이다.
내가 말하는 열정은 단순히 관심 있는 일이 있다는 의미가 아니다. 그것은 동일한 최상위 목표에 변함없이 성실하고 꾸준하게 관심을 둔다는 의미다. 변덕스럽지도 않다.
열정은 날마다 잠들 때까지 생각했던 질문을 잠에게 깨어나는 순간부터 다시 생각하게 만든다.
옆 걸음질 치거나 다른 곳으로 가지 않고 같은 방향을 향해서 한 발짝이라도 더 나아가기를 열망한다.
극단적일 경우 그런 집중력이 집착으로 불리기도 한다. 열정이 있다면 모든 행동의 의의를 궁극적 관심, 즉 인생철학에 부합하는 데서 찾게 된다. -p96
▶ 열정을 일으키는 동기가 무엇이건 간에 한가지 일에 끊임없이 열정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은 참 행복한 삶일 것이다. 나도 아침 부터 저녁까지 끊임없이 생각하는 것이 있기는 하다. 열정은?
언제라도 버핏과 한자리에 앉아 내 목표들을 함께 살펴본다면 (내 필요가 그의 목표 체계에 들 리 없으므로 가능하지 않겠지만) 그는 틀림없이 우선 순위 정하기의 핵심은 시간과 에너지가 한정돼 있다는 사실을 직시하는 데 있다고 말해줄 것이다.
성공한 사람이라면 누구라도 할 일을 정하기 위해 하지 않아도 될 일부터 결정해야 할 때가 있다. 그점은 알고 있다.
하지만 나는 그 방면으로는 아직 갈 길이 멀다. 그러나 종래의 우선순위 정하기로는 충분하지 않다는 지적을 하려 한다. 매우 다른 상위 수준의 직업 목표들로 활동이 분산되면 심한 갈등을 겪을 것이다.
따라서 버핏의 우선순위 정하기 3단계에 한 단계를 추가하려 한다. 바로 ‘이 목표들이 같은 목표 체계의 일부일수록, 그리하여 동일한 궁극적 관심을 지향할수록 열정이 한곳으로 집중된다. -p101
▶ 목표로 정한 곳에 다다르는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여러가지 방법들을 모두 시도해 볼 수는 없다. 이 책에서 말하는 것 처럼 “마음속의 나침반은 둘 또는 셋, 넷, 다섯이 아니라 하나여야 한다.” 가 맞다. 요즘 같이 어떤 목표를 이루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쉽게 접할 수 있는 시대는 없었다. 인터넷이나 유튜브에는 정말 무수한 방법들이 넘쳐 난다. 하지만 모든 방법들을 시도해 볼 수는 없다. 그 방법들 중 마음 속 나침반은 하나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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