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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릿 GRIT, 재능, 환경을 뛰어넘는 열정적 끈기의 힘 - 3

책과의 대화

by 별을 보는 사람 2020. 4. 30.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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콕스는 이 지표들을 묶어 ‘지속적 동기 부여’persistence of motive라고 불렀다. 그중에서 두 지표는 그릿 척도의 열정 항목으로 쉽게 바꿀 수 있다.

 

  • (하루하루 겨우 살아가는 삶과 대조되는) 멀리 목표를 두고 일하고, 이후의 삶을 적극적으로 준비하며 확고한 목표를 향해 노력하는 정도.
  • 단순한 변덕으로 과제를 포기하지 않음. 새로움 때문에 다른 일을 시작하지 않으며 변화를 모색하지 않는 성향.

그리고 나머지 두 지표는 그릿 척도의 끝기 항목으로 쉽게 바꿔 쓸 수 있다.

 

  • 의지력과 인내심의 정도. 한 번 결정한 사항을 조용히 밀고 나가는 결된력.
  • 장애물 앞에서 과업을 포기하지 않는 성향, 끈기, 집요함, 완강함.

콕스는 연구 결과를 요약하며 이렇게 결론 내렸다. “지능이 최상위권은 아니지만 상위권에 속하면서 끈기가 유달리 강한 이들이, 지능이 최상위권이면서 끝기가 다소 부족한 이들보다 크게 성공할 것이다." -p112

 

있기는 할 것이다. 하지만 계속 의문이 든다. 과연 여기서 말하는 노력으로 성공한 사람들은 다 본인이 행복하다고 느낄까? 그리고 혹시 이런 노력들이 우리나라에서도 통용되는 것일까? 그저 우리나라에서는 필요조건이지 충분조건은 아니지 않을까? 

 

 

 

성숙의 원리는 이렇게 요약될 수 있다. 시간이 흐르면서 우리는 잊을 수 없는 인생의 교훈을 얻고, 점점 증가하는 상황의 요구에 맞춰 적응해 간다.

 

그리고 점차 새로운 사고방식과 행동이 습관이 된다. 급기야 이전의 미성숙했던 자신을 기억도 할 수 없는 날이 온다. 우리는 적응하고, 그렇게 적응한 행동들이 반복되어, 마침내 스스로를 규정하는 정체성으로 발전한다.

 

내가 수집해온 그릿과 연령에 관한 자료들을 종합해보면 두 가지 설명과 일치한다. 하나는 우리가 성장해온 시대 문화에 의해 그릿이 결정된다는 것이며, 또 다른 하나는 나이가 들수록 그릿이 강해진다는 것이다. -p127

 

 

 

다음은 윌 쇼츠의 에세이, <<뉴욕 타임스 십자말풀이를 맞히는 방법>>How to Solve the New York Times Crossword Puzzle의 문장들을 일부 빌려와 관심사를 탐구해가는 초기 단계에 적용할 만한 경험 법칙 몇 가지를 제시한 것이다.

 

당신이 확신하는 답을 출발점으로 해서 풀어나가라.

당신의 관심사가 아무리 모호해도 직업으로 삼기에는 몹시 싫은 일과 다른 것보다 나아 보이는 일이 있을 것이다. 그게 시작이다.

 

두려워히지 말고 추측하라.

좋든 싫든 관심사를 발견하는 과정에서는 어느 정도의 시행착오를 겪게 마련이다. 십자말풀이의 정답과 달리 당신이 할 수 있고 열정으로 발전할 일은 단 하나가 아니라 여러가지다. ‘옳은’ 일 또는, ‘최선’인 일도 찾을 필요가 없다. 그냥 괜찮아 보이는 방향을 정하라. 얼마간 시도해보기 전에는 그 일이 당신과 잘 맞는지 알기 힘들 수도 있다. 

 

맞지 않는 답은 과감히 지워라.

언젠가는 상위 수준의 목표를 지워지지 않는 잉크로 쓰겠지만 확신이 생길 때까지는 연필로 써라. -p161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우선 말과 행동의 불일치를 조심해야 한다. 당연히 계속 실수하겠지만 그럴 때는 공정형 사고방식과 비관적 관점을 버리기가 어렵다고 순순히 인정하면 된다.

 

드웩의 동료인 수전 매키는 기업의 최고경영자들과 함께 일하면서 그들의 내면에 있는 공정형 사고방식에 그 특징을 딴 이름을 붙이고 이렇게 말해보라고 권한다.

 

“이런, 내가 오늘 회의에 강압적인 클레어를 데려왔나 보군. 다시 이야기해보지.”,

 

“또 올리비아가 상충되는 요구에 어떻게 대처할지 몰라 당황하는데 찬찬히 생각하게 날 좀 도와주겠나” -p246

 

 

 

“엄격한 사랑은 부모의 이기심이 없다는 전제가 있어야 합니다.”

 

스티브는 이야기를 이어갔다.

 

“그게 결정적이라고 봅니다. 자식을 통제하기 위한 엄한 사랑이라면 자식이 알아챕니다. ‘우리는 네가 성공하는 모습만 보면 된다. 우리보다 네가 우선이다.’ 부모님은 그걸 행동으로 보여주셨습니다.” -p274

 

 

 

나는 꾸준한 특별활동 참여가 단지 그릿을 발전시키는 수단이라기보다는 그릿이 있다는 증거일지도 모른다는 점을 지적했다.

 

피츠시먼스도 동의했지만 특별활동이 단지 증거만은 아니라는 자신의 판단을 재차 밝혔다.

 

그의 직관에 따르면 젊은이들은 힘든 일을 끝까지 해내면서 확실하게 교훈을 얻으며, 그 교훈은 다른 영역으로 옮겨 간다.

 

“젊은이들은 다른 사람들에게배우기도 하고, 경험을 통해 자신의 우선순위가 무엇인지 점점 알아가면서 인성을 발달시켜 나갑니다.” -p309

 

 

 

다음은 다이먼이 즐겨 인용하는 시어도어 루스벨트Theodore Roosevelt의 연설입니다.

 

중요한 것은 비평가가 아닙니다. 뭐가 문제였고, 어떻게 해야 했는지 지적하는 사람들이 아닙니다.

 

공로는 실제로 경기장에 나가 얼굴이 먼지와 땀과 피로 범벅이 되도록 용감하게 싸운 사람, 거듭 실수하고 기대에 못 미쳐도 실제로 뛰는 사람, 무한한 열정과 헌신의 가치를 아는 사람, 값진 대의에 자신을 바치는 사람의 몫입니다.

 

그는 끝까지 노력해 마지막에 크나큰 승리를 쟁취할 것입니다.

 

설령 실패하는 최악의 경우라도 최소한 과감히 도전하다 실패했으므로 승리도 패배도 모르는 냉정하고 소심한 영혼들은 결코 그를 대신할 수 없을 것입니다. -p332

 

 

 

우리가 아인슈타인이 될 수 없다면 물리학을 공부할 자격이 없는가? 우사인 볼트가 될 수 없다면 오늘 아침 달리기를 하지 말았어야 하는가? 어제보다 조금 빨리, 조금 오래 달리려고 노력하는 것은 쓸데없는 일인가? 이는 어리석은 질문이라고 생각한다.

 

내 딸이 내게 “엄마, 나는 절대로 모차르트가 될 수 없으니까 오늘 피아노 연습을 하지 않겠어요.” 라고 말한다면 이렇게 대답해줄 것이다. “너는 모차르트가 되려고 피아노를 연습하는 게 아니란다.”

 

우리 모두는 재능뿐 아니라 기회에 있어서도 한계에 직면한다. 하지만 우리 스스로 부여한 한계가 생각보다 많다. 우리는 시도했다 실패하면 가능성의 한계에 부딪혔다고 결론을 내린다. 또는 겨우 몇 걸음 가보고는 방향을 바꾼다. 어느 경우든 우리가 가볼 수 있는 곳까지 아직 가보지 못했다. 

 

그릿이란
한 번에 한 걸음씩 계속 나아가는 것이다.

흥미롭고 목적이 뚜렷한 목표를 굳건히 지키는 것이다.

매일, 몇 주씩, 몇 해씩 도전적으로 연습하는 것이다. 

일곱 번 넘어지면 여덟 번 일어나는 것이다.

 

-p359

 

 

 

 

글쓰기의 어려움은
지면에 옮겨진 자신의 형편없는 글과
서툰 글을 보고
잠자리에 들어야 하는 데 있다.

 

그리고 다음 날 잠에서 깨어
형편없고 서툰 글귀들을 들여다보고
다듬어서
너무 형편없고 서툴지 않게 고치고
다시 잠자리에 들어야 하는 데 있다

 

그리고 또 다음 날이 되면
조금 더 그 글을 다듬어서
그리 나쁘지 않게 만든 다음
다시 잠자리에 든다.

 

그리고 그 글을 다시 다듬어
평균 수준으로 만든 다음에
한 번 더 다듬는다
운이 좋다면 
좋은 글을 얻을 수도 있으리라

 

그리고 거기까지 했다면
성공이다.

타네하시 코츠 Ta-Nehisi Coat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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