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고양] 원조 국수

맛집

by 별을 보는 사람 2020. 5. 4. 17:54

본문

반응형

 

원조 국수집

 

 

 

평소에 원조 국숫집을 보면서 이런저런 궁금증이 생겼다.

1. 저 집은 왜 사람들이 저리 많을까?

2. 국수 맛이 둘이 먹다 한 사람이 죽어도 모를 만큼 맛있나?

3. 국수 맛이 국수 맛이지 뭐 특별한 게 있을까?

4. 손님이 너무 많아서 혼자 들어가서 먹는 것은 불가능하겠지?

빈자리를 기다리는 줄과 식당 안의 사람들

 

오늘 방문으로 1번 의문만 빼고 모든 의문이 풀렸다.

국수 맛이 둘이 먹다 한 사람이 죽어도 모를 만큼 맛있나?

아니다. 그저 일반적인 비빔국수 맛이다.

 

오늘 가게에 방문해서 비빔국수를 먹어 봤다.

 

가게에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으면 홀 아줌마가 계산부터 먼저 하라고 한다.

 

그다음 대충 비어 있는 자리를 가리키면 그곳에 가서 앉는다.

 

빈자리가 거의 없기 때문에 이 집에 오면 대부분의 손님들은 합석을 해야 한다.

 

우리도 모르는 사람들과 원탁의 테이블에 합석해 앉았다.

 

손님이 워낙 많기에 주문이 늦어질까 봐 앉자마자 “비빔 둘이요” 하고 주문부터 먼저 했다.

 

예상과 다르게 비빔국수는 주문하자마자 금방 나왔다.

원조 국수집 - 비빔국수

 

비빔국수 양념장

 

비빔국수를 받고 보니 양념이 되지 않은 그냥 맨 국수였다. 본인이 양념장을 넣어 비벼야 한다.

 

테이블 중앙에 있는 양념 튜브(?)를 이용해 대충 국수에 뿌려 넣고 비비기 시작한다.

 

국수 양이 많다 보니 비비는 데 꽤 시간이 걸린다.

그리고……………... 비벼진 국수를 약간의 기대를 갖고 입에 넣는다.

엇! 이것은 예전에 먹어봤던 돌마리 국수나 종로 3가에서 맛있게 먹었던 국수와는 완전히 결을 달리하는 맛이었다.

일반적인 국수 맛이다!!!!!

‘이 일반적인 국수 맛을 보려고 내가 한 시간씩이나 차를 타고 왔나’ 하는 자괴감이 들었다.

 

물론 오늘 방문해서 비빔국수만 먹어봤기에 잔치국수나 콩국수의 맛은 모른다.

 

비빔국수를 먹고 충분히 잔치국수나 콩국수의 맛을 유추해 볼 수 있으나 유추하지 않으련다.

 

하지만 맛이 없다면 이 많은 손님들의 방문을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

 

그저 내가 아직 국수의 참 맛을 몰라 이 집의 진정한 국수 맛을 평할 수 없다고 생각해본다.

일행 없이 혼자 이 집을 방문하면 좀 더 일찍 국수를 먹을 수 있다.

 

줄을 서지 말고 가게에 들어가 홀 아줌마한테 혼자 왔다고 말하면 아줌마가 좌석을 찍어 준다.

 

5~6명이 앉는 원탁 테이블에 한 자리가 비어 있으면 바로 그 자리가 혼자 온 손님의 자리다.

비빔국수를 다 먹고 나오면서

 

‘내가 뭘 먹었지? 사람들은 왜 이 집에 이렇듯 줄을 설까? 이 사람 저 사람 부딪히면서 모르는 사람들과 합석해 불편하게 먹는 이 집을 이렇듯 많이 방문하는 걸까?’

 

하는 의문이 들었다.

분명 이 집의 국수 맛은 정말 둘이 먹다가 하나가 죽어도 모를 만큼 맛있는 집일 것이다.

 

그저 아직 내가 국수 맛을 잘 모르기 때문에 이런 기분이 드는 것일 것이다...

 

 

 

반응형

'맛집' 카테고리의 다른 글

[파주 금촌] 달콤짬뽕  (0) 2020.05.12
[남양주 별내] 당고개 냉면  (0) 2020.05.09
[성남 수정구] 가장 맛있는 족발  (0) 2020.05.03
[왕십리] 대도식당  (0) 2020.05.02
[인천 계양구] 계양신짬뽕  (0) 2020.04.29

관련글 더보기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