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 그러니까 오른쪽 사진의 건물만 있었을 때 몇 번 방문한 적이 있었다.
오랜만에 내 생일을 기념하여 가족들과 함께 방문하였다.
나를 제외한 우리집 식구들은 모두 깔끔한 현대식 음식점을 좋아한다.
하지만 나는 그런 음식점이 좀 불편하다.
내가 주로 찾는 음식점은 보통 종로 5가 진 할매닭한마리, 충무로 풍납골뱅이, 종로 3가 보쌈 골목, 장충동 족발, 낙원동의 마산 아구찜 등등 우리집 식구들과는 좀 정서적으로 맞지 않는 곳이다.
대도 식당도 그런 집 중의 하나다.
내가 위에서 언급한 음식점들은 깔끔한 현대식 음식점에 비해 가격 면에서 전혀 저렴하지 않다.
그 중에서도 이 집은 가격 면에서 상급에 속한다.
정리하면 이렇다.
현대적인 깔끔한 레스토랑 분위기는 아니다.
하지만 친근한(깔끔하지는 않다) 분위기와 끝내주는 맛, 그리고 소주와의 콜라보.
마지막으로 간헐적 방문을 추천하는 가격! (너무 자주가면 건강에도 좋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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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이 집에서는 상추 대신 양배추를 준다.
깍두기와 파무침 그리고 기름 소금과 된장이 기본 상차림 셋팅이다.
이집의 파무침은 참 인상적인 맛이다.
여러 고기집에서 다양한 형태의 파무침을 먹어 봤다.
고추가루를 주 원료로한 빨간 파무침, 파의 식감을 살린 건조한(참기름이 적게 들어간) 파무침, 고명으로 계란의 노른자를 올린 파무침 까지 다양한 파무침을 먹어봤다.
그런데 대도 식당의 파무침이 내 입맛에는 제일 맛있었다.
약간 순이 죽은 파채와 참기름 양념이 잘 어울린다.
깍두기는 막상 고기를 먹을 때는 젓가락이 잘 가지 않지만 고기를 다 먹고 요긴하게 쓰인다.
대도 식당의 테이블 셋팅이나 고기 굽는 방식은 10여년 전이나 지금이나 바뀌지 않았다.
저 흰색 비계로 불판을 문질러 코팅한 후 고기를 굽기 시작하면 된다.
소고기 등심을 구울 때 너무 자주 뒤집으면 맛이 없어진다는 말이 있다.
육즙이 빠져 나가고 질겨지는 느낌을 받는다.
하지만 대도 식당에서는 약간의 뒤집기가 허용된다.
왜냐하면 위의 사진에서 흰 비계의 기름 코팅으로 고기의 겉이 튀겨 지면서 육집이 빠져 나가는 것을 막아 주기 때문이다.
하지만 너무 잦은 뒤집기는 등심의 맛에 해롭다.
저 위의 사진 속 등심과 파무침의 맛을 어떻게 표현 할까?. 그냥 느낌으로 알 수 있다.
고기를 다 먹고 나면 밥을 볶아 먹을 수 있다.
가게 홀의 직원(아줌마)이 와서 맛있게 비벼준다.
위에서 말한 깍두기를 가위로 싹둑 싹둑 잘라 볶아주는데 아무리 등심으로 배부른 입맛이라도 이 볶음밥은 또다른 차원의 맛을 느낄 수 있다.
쉽게 말해 배 부른데도 계속 들어간다는 말이다. ㅋㅋㅋ
기분 좋게 먹었으면 이제 집으로 가야 하지만 그 전에 할 일이 있다.
이 집에서 식사를 하면 꼭 티가 나는 것이 있다.
바로 음식 냄새다. 좀 창피할 정도로 '나 오늘 고기집에 갔다 왔다'는 냄새가 많이 난다.
페브리즈든 뭐든 고기집 냄새를 중화해 줄 것이 필요하다.
내돈 내고 직접 방문한 맛에 대한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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