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에 관한 핵심 콘셉트는 타인과 자신의 사고방식과 행동양식에 관해 더욱더 깊이 통찰하게 한다. 심리학자 알프레드 아들러는 “모든 고민은 인간관계로 인한 고민이다”라고 지적한 바 있다. 확실히 우리 인생에서 발생하는 거의 대부분의 문제들은 사람과 연관되어 있다. 그런 만큼 사람의 본성을 끊임없이 연구해 온 과거 철학자들의 고찰이 더 나은 인생을 살기 위한 실마리가 되어 줄 수밖에 없다. -p28
‘사람’에 대한 철학자들의 고민에 호기심을 간다. 철학자들은 사람의 사고방식과 행동양식에 관해 어떠한 통찰을 했는가? 물론 이 책에서 모든 것을 알 수는 없겠지만 개괄적으로라도 알 수 있지 않을까?
‘조직’에 관한 핵심 콘셉트는 집단에 속한 인간이 보이는 행동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준다. 물론 조직은 여러 개인들이 모여 이루어지지만, 단순히 개개인의 사고방식이나 행동 양식의 합으로 조직의 행동을 예측하고 이해하기란 불가능하다. 일단 집단이 만들어지면 그저 개개인의 특성을 더해서는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p29
이 주제 또한 참 관심이 가는 주제다. 현재 우리나라의 다양한 집단에서 보이는 행동들이 이해하기 힘들 때가 있다. 가끔 개인적으로 만나면 좋은 사람도 어떤 집단에 속하는 순간 전혀 다른 사람으로 변할 때가 있다. 이런 관점에서 집단에 속한 인간이 보이는 행동에 호기심이 간다. 물론 살다 보면 어느 정도 각각의 개인이 어떠한 행동을 하게 될지 대충 예상은 가지만 왜? 그런 행동을 하게 되는지는 참 궁금하다.
‘사회’에 관한 핵심 콘셉트는 사회의 성립 과정과 그 메커니즘을 더욱 깊이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준다. 사회가 어떻게 움직이는지를 연구하는 것이 오늘날 사회학이라는 학문이며, 많은 철학자와 사상가 들이 남긴 생각법은 모두 사회의 행동과 그 배후에 작용하고 있는 구조를 통찰하는 데 매우 효과적이다. -p30
마지막으로 ‘사고’에 관한 핵심 콘셉트는 모든 일을 깊고 예리하게 고찰하기 위한 돌파구를 마련해 준다. 철학의 역사는 그 자체로 ‘장대한 사고 과정의 기록’이라고 앞서 언급했다. 철학의 역사는 어떤 제한 A가 그 제안이 잘못되었다고 지적하는 다른 제안 B에 의해 부정되고, 또다시 그 제안을 부정하는 제안 C가 등장하는 식으로 제안과 부정의 연속이다. 이때 많은 철학자는 자신이 부정하는 철학자의 고찰에 대해 ‘그 사고방식에는 문제가 있다’고 공격하는 수법을 사용한다. 즉, 얼핏 보면 옳다고 생각되는 사고방식에 사실은 함정이 있고 상대가 그 함정에 빠져 있다고 지적한다. -p32
이런 철학자들의 끝장 토론 끝에 나온 결론을 앎으로서 좀 더 나은 사고를 하게 되지 않을까? 물론 살다보면 정말 언변이 뛰어나거나 혹은 ‘어떻게 저런 생각을 하지’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다. 하지만 그런 사람들에 반론을 제기하고 비판하는 사람들도 있다. 처음에는 이 사람 생각이 맞다 싶다가도 비판하는 사람의 반론을 들어 보면 또 그 말이 맞게 생각되기도 한다.
음... 이런 생각의 깊이로는 이런저런 주장에 휩쓸려 내 생각을 명확하게 정하기 힘들다. 물론 내가 공부를 적게 한 탓도 있으리라. 세상에 잘났다는 사람들의 생각이나 주장에 휩쓸리지 않기 위해서라도 철학 공부는 필요할 것 같다. 물론 이 책에서 주장하는 것처럼 아웃풋이 아닌 프로세스를 이해하는 방향으로 공부해야 할 것이다.
우리는 데카르트가 어떻게 고민하고 생각하여 마침내 ‘나는 생각한다. 고로 나는 존재한다’는 결론에 이르렀는지를 앎으로써 비로소 데카르트의 철학을 배운다. 그렇다면 초심자를 대상으로 한 교과서에 그 고찰 과정이 소개되어 있을까? 절대 그렇지 않다.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대부분의 정통 교과서는 데카르트가 남긴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는 유명한 아웃풋을 소개하고 이 아웃풋이 얼마나 대단하지를 아주 간단히 언급하는 수준이다. 냉정하게 말하면 이런 이야기는 전문가들끼리만 통할뿐. 보통 사람들은 도통 이해할 수 없다. 바로 여기서도 초심자로 하여금 철학에 향했던 관심을 오래 유지하지 못하고 중도에 포기하게 하는 중요한 요인을 찾아볼 수 있다. -p44
맞는 말이다. 여지껏 다양한 철학 관련 책을 스치듯 읽었지만 정작 중요한 ‘고찰 과정’을 설명하는 책은 찾아보기 힘들었다. 그리고 어렵기는 왜 그리 어려운지…
아웃풋보다는 철학자가 어떤 주제에 대해 생각하고 결론을 도출하는 ‘고찰 과정’에 중점을 두고 철학을 알아 간다면 좀 더 흥미롭게 철학에 대해 알아가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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