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를 역력하게 회상할 수 있는 사람은 참으로 장수를 하는 사람이며 그 생활이 아름답고 화려하였다면 그는 비록 가난하더라도 유복한 사람이다. 예전을 추억하지 못하는 사람은 그의 생애가 찬란하였다 하더라도 감추어둔 보물의 제목과 장소를 잊어버린 사람과 같다. -p232
피천득 '인연'
저녁을 먹고 나면 허물없이 찾아가 차 한잔을 마시고 말할 수 있는 친구가 있었으면 좋겠다. 입은 옷을 갈아입지 않고 김치 냄새가 좀 나더라도 흉보지 않을 친구가 우리 집 가까이에 있었으면 좋겠다.
비 오는 오후나 눈 내리는 방에 고무신을 끌고 찾아가도 좋은 친구. 밤늦도록 공허한 마음도 마음 놓고 보일 수 있고 악의 없이 남의 애기를 주고받고 나서도 말이 날까 걱정되지 않은 친구가. 사람이 자기 아내나 남편, 제 형제나 제 자식 하고만 사랑을 나눈다면 어찌 행복해질 수 있으랴. 영원이 없을수록 영원을 꿈꾸도록 서로 돕는 진실한 친구가 필요하리라. -p239
유안진 시인 '지란지교를 꿈꾸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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