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과음하는 날이 많아 술에 관한 책을 찾아 보다 발견한 책이다. 가끔 신문 지상에 "우리나라는 술에 관해 너무 관대하다"라는 내용의 기사들이 실린다. 동의한다. 물론 요즘 젊은 세대들은 자신들의 주관이 강해 어떤 분위기나 직장 상사가 강권하는 음주는 예전보다 덜하겠지만 그래도 타국에 비하면 여전히 관대하다. 물론 술에 대한 관대함에 따른 사회적 문제도 따라온다. 운주 운전, 음주 폭행 등등...
개인적으로 나도 술에 대해 관대하다. 특히 나 자신에 대해. 비오는 날이면 부침개와 막걸리가 생각나고, 축구를 하는 날이면 치맥이 간절하고, 특정 음식(얼큰한 찌개, 감자탕, 수육, 족발, 삼겹살 등등)을 보면 자연 스럽게 아니 자동으로 술 생각이 난다.
특정 음식과 상황에 대해 조건 반사적으로 술을 찾는 이런 버릇을 개선 할 수 있을까? 솔직히 술 마시고 다음날 흐리 멍텅한 하루가 너무 아깝다. 이 책에는 이런 문제에 대한 해답을 찾을 수 있을까?
대형 서점의 건강/재활 코너에 가면 알코올 중독에 관한 책이 즐비하다. 아마존 웹사이트에 방문하여 이 단어로 검색하면 이 질병과 곤련된 출판물이 만 종도 넘게 나온다. 회고록도 있고 임상에 치우친 책도 있지만 이들 모두에서 눈에 띄는 한 가지 특징을 발견할 수 있다. 알코올 중독을 다루는 모든 책들은 거의 예외 없이 먼저 증상을 기술하고 난 다음에 그 질별을 어떻게 관리할 것인가를 다룬다. -p9
알코올 중독자가 많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 질병과 관련된 특정한 행동을 파악할 때 통계적인 접근을 해도 좋을 듯하다. 많은 알코올 중독자는 청년기나 성년기 초반에 술을 처음으로 접하고 그들 삶의 제반 문제에서 충동을 조절하는 능력이 떨어진다. 다른 동물도 그런 양상을 보이지만 스트레스도 인간의 알코올 중독을 유발하는 또 다른 요소이다. 스트레스 호르몬 반응을 조절하지 못하도록 동물을 선택적으로 교배하면 이들은 사회적 스트레스를 받았을 때 알코올을 훨씬 더 많이 소비한다.(최대 8도 짜리 술도 마신다) -p162
알코올 중독을 생각할 때 무엇보다 깨달아야 하는 사실이 있다. 인류가 이런 물질에 강하게 끌리는 현상을 신빙성 있게 설명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특성을 제대로 파악하고 있지 못하기 때문에 실제 알코올 중독의 증상이나 치료에 대해 확실한 대비책이 미비하다. 사람들이 음주를 조절하지 못하는 이유는 뭔가 충동 조절이 잘 안 되고 있음을 반영하는지도 모른다. 물론 알코올이 이미 존재하고 있고 한때 유용했던 동기 편양을 활성화할 수 있다면 그 정수에 있어서 우리 스스로가 그 물질을 남용하는 것이 아니라 반대로 알코올에 의해 남용되고 있다고 거꾸로 생각할 수도 있다. - p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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