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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냅스 독서법

책과의 대화

by 별을 보는 사람 2024. 1. 4.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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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다는 독서법, 왜 우리 아이에게는 효과가 없을까?

텔레비전과 서점, 학원 앞에는 유명 독서교육법과 각종 학습법으로 효과를 보았다는 사례들이 넘쳐납니다. 그런데 왜 그 방법이 우리 아이에게는 효과가 없을까요? 단순히 효과가 없는 정도가 아니라 심각한 피해마저 남기고 있습니다. 아이의 성향과 발달단계, 읽기 능력을 고려하지 않은 천편일률적인 독서법으로 너무나 많은 아이들이 ‘루저’라는 꼬리표를 달고 고통받고 있는 것입니다. 저자는 지난 20여 년간 이러한 잘못된 독서법으로 공부를 외면하게 되고, 부모와의 관계가 틀어지며, 게임과 스마트폰 등에 중독되다시피 한 실패 사례들을 수없이 접해왔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정말 올바른 독서법, 아이의 개성과 성향을 고려해 반드시 성공하는 독서법 소개가 절실하다고 느껴 이 책을 쓰게 되었다고 고백합니다.

지금 책을 읽고 있는 아이의 표정에 답이 있다!

저자는 특히 아이가 책을 읽으면서 느끼는 ‘감정’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특히 아이가 책을 기쁘게 읽을 때 마음속 깊이 느끼는 감정, ‘독서기쁨’에 주목합니다. 무리한 전집 읽히기, 빠르게 읽기, 아이의 성향을 고려하지 않은 읽기 등의 잘못된 독서법은 효과는커녕 부작용만 양산할 따름입니다. 독서의 효과를 극대화하려면 아이가 기쁨을 느낄 수 있는 독서여야 합니다. 특히 아이가 책을 읽으면서 느끼는 기쁨, ‘독서기쁨’은 아이의 두뇌신경세포를 활발하게 해 신경전달물질을 주고받는 시냅스 반응을 활성화합니다.

‘책=재미’, ‘책=기쁨’이라는 연결고리가 단단하게 구조화되면, 책을 손에 쥘 때마다 이런 긍정적인 느낌이 퍼져나가기 시작합니다. 이러한 긍정적인 감정 연결이 독서의 효과를 극대화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아이가 책을 읽을 때 어떤 감정을 느끼는지 주의 깊게 살펴보아야 합니다. 그것이 아이의 독서습관 형성에 중요한 열쇠가 될 것입니다.

‘아이와 함께하는 독서교육법’의 정석이 무엇인지, 아이가 책에 흥미를 갖고 자발적으로 책을 찾아보게 만드는 방법, 아이와 함께하는 독서시간을 어떻게 가져야 하는지 등에 대한 저자만의 독특한 해답을 이 책에서 찾아보세요.

 

책 속의 한 구절

문학작품 감상과 독서 활동이 자라는 아이들에게 미치는 가장 뛰어난 영향은 모델링 활동입니다. 작품 속의 다양한 주인공들을 보고 느끼며, 작품에 대해 자신만의 해석을 곁들여 자기 삶의 모델을 차츰 찾아가게 해주는, 대단히 중요한 성장 활동 가운데 하나라고 할 수 있죠. 시시하고 뻔한 짧은 동영상이 줄 수 없는 큰 감명을 제공하는 문학작품의 모델링 효과는 무척 강력하며 심지어 심대하다고까지 할 수 있습니다.

 

 



 

행복하게 책을 읽어나가는 아이의 모습이 그간의 제 교육 원칙과 방향에 대해 다시 한 번 더 큰 확신을 안겨주었습니다. 아이가 초등학교 시절 내내 학교에서 운영하는 영재학급에서 수업을 받고 있기는 했지만 그 수업에서 기대할 수 있는 결과와는 완전히 다른 반응들이었거든요. 교육의 방향이 옳은지 혹은 그렇지 않는지를 판별하는 기준은 항상 아이에게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책을 읽는 내내 아이가 얼마나 많은 만족감(독서애호감)을 느끼고 또 행복해했는지가 가장 중요하죠. 나아가 누구의 강요가 아닌 아이의 순수한 의지에 따라 끌쓰기와 같은 창의적인 형태로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표출한다면 금상첨화 입니다.

 

반복해서 읽는 것은 그 자체로 매우 중요한 독서 행위입니다. 반복 독서를 해야만 깊이 읽을 수 있고 창조적인 생각도 더 많이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반복독서는 일본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끈 읽기 방법이기도 합니다. 일본의 하시모토 타케시라는 선생님이 제창한 '슬로리딩'이라는 공부법은 다름 아닌 반복 독서입니다. 하시모토 선생님은 일본 문학사에서 중요한 작품으로 꼽히는 <<은수저>>라는 작품 한 권을 무려 3년 간 천천히 반복해서 읽게 하는 공부법을 여러 해 실천한 것으로 유명합니다. 책에 나오는 놀이를 실제로 해보거나 문장 하나, 어구 하나의 뜻을 새겨가며 책 한 권을 '느리고 깊게' 읽는 것입니다. 한편 하시모토 선생님은 매월 제자들에게 <<은수저>>가 아닌 다른 책 한 권을 읽고 독후감을 써서 제출하게 했어요. 이때 독후감의 수준은 따지지 않고 제출한 학생 모두에게 만점을 줬다고 합니다.

 

 



 

여러 지능 영역 가운데 특히 자기성찰지능은 다른 지능들과 밀접하게 연결되는 지능입니다. 자신의 강점을 잘 알고, 그것을 더 훈련하고 신장할 때 이 자기성찰지능이 꼭 필요하기 때문이죠. 피카소와 같은 재능을 가진 아이라도 자기성찰지능이 떨어지면 훌륭한 예술가로 자라기 어렵습니다. 따라서 부모님과 선생님이 꾸준히 성장시켜주어야 할 지능 영역이 바로 자기성찰지능입니다.

 

아이의 독서 시작 시점은 유치원이나 초등학교 입학 때까지 늦추어져서는 안 됩니다. 그때는 이미 늦고 맙니다. 특히 0~3세 아이 그림책 단계가 중요합니다. 생후 6개월부터, 힘들어도 1세를 넘기 전에 아이 그림책을 읽어주기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 시기 아이의 독서가 부족해지지 않도록 정성을 기울여 책에 대한 애착, 즉 '책 애착'이 자리잡을 수 있게 해주어야 합니다. 그러지 못하면 이후 도미노처럼 부정적인 연쇄반응이 이어질 수 있습니다.

 

전략적 학습자의 공부는 오래갈 수 없습니다. 대학만 진학하면, 바라던 시험에 합격하기만 하면, 공부를 하는 이유도 사라지기 때문입니다. 더 큰 문제는 이 학습 유형이 심리적 위기에 자주 노출된다는 점입니다. 앞서 설명한 공부상처가 가장 많이 생기는 유형이 바로 전략적 학습자입니다. 또한 전략적 학습자의 지적 호기심, 학구열은 어느 한 순간 작은 일로도 영영 사라지고 맙니다. '쥐어 짜낸' 학습능력이기에 작은 충격에도 모래성처럼 와르르 무너져버리는 것입니다.

 

 



 

책에 대한 기쁨을 체득한 아이에게 공부머리는 자연스럽게 뒤따라 옵니다. 학습능력 향상은 두말할 것도 없습니다. 많은 부모님들이 갈망하는 그 목표, '책 많이 읽어서 공부 잘하는 아이'가 절로 된다는 것입니다.
너무 이상적인 시나리오처럼 보이나요? 결코 그렇지 않습니다. 단언컨대, 그 어떤 아이도 제대로 된 책 읽기를 시작한다면 이러한 상태에 도달할 수 있습니다. 만약 아이는 이미 늦었다고 생각하는 분이 있다면, 이렇게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우리 아이들에게 '너무 늦은 시기'란 결코 없다고요. 얼마든지 우리 아이도 책을 사랑하고 학습에 재미를 느끼는 아이로 키울 수 있다고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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