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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의 대화

by 별을 보는 사람 2024. 1. 5.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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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잘 쓰고 싶은 모든 사람을 위한 쉽고 친절한 책

서평 특강의 출간 배경

서울대학교 기초교양 최고 인기 강의인 나민애 교수의 ‘서평 특강’이 책으로 출간되었다. 서울대 글쓰기 담당 교수인 저자는 2007년부터 매년 최소 200명 이상의 학생들을 만나 매년 최소 200편부터 수백 편에 달하는 학생들의 서평, 감상평을 읽고 고쳐주고 가르쳤다.

학생들의 반응과 강의 인기

그 과정에서 많은 학생들이 무엇을 어려워하고, 무엇에 목말라하는지 알게 되었고, 쉽고 실용적인 저자의 강의는 학생들의 ‘최애’ 강의가 되었다. 학생들이 찰떡같이 알아듣고 열화와 같은 성원이 이어지자 다른 학교, 다른 단체에서도 서평을 공부하고 싶다는 요청이 많아졌다.

서평 쓰기의 중요성 및 책의 목적

저자는 오히려 학교 밖에서 학생의 눈빛을 지닌 사람을 더 많이 만나게 되었다고 한다. 서평을 쓰려는 사람은 많고, 서평을 가르치는 기관이나 전문교재는 많지 않다. 그래서 이 책이 태어났다. ‘서평’이라고 하면 일단 무조건 어렵게만 느껴지는 마음의 거리감을 좁히기 위해 학교의 아카데믹한 성격을 많이 지우고, 서평을 쓰고 싶은 모든 사람을 위한 쉬운 책을 만들어낸 것이다.

책의 구성 및 내용

이 책에서는 맨 처음 나의 ‘글쓰기 욕망’부터 확인하고 시작하자고 말한다. ‘1부- 서평 체급 정하기’에서는 다양한 유형의 서평을 소개하며 내가 쓸 길이와 난이도의 글을 체크할 수 있게 해준다. ‘2부- 서평러의 기초 체력 키우기’에서는 본격적으로 서평을 단형, 중형, 장형 서평으로 나누어, 각각의 유형에 따른 맞춤 전략을 제시한다.

실전 활용 꿀팁

부록이지만 절대 부록 취급을 할 수 없는 ‘부록- 서평 쓰기 실전 활용 꿀팁’에서는 학생들이 열광한 ‘갓민애쌤’만의 글쓰기 비법 자료들이 수록되어 있다. 이렇듯 이 책을 따라가다 보면, 글을 잘 쓰고 싶은 초보 서평러들도 짧은 시간 안에 서평이라는 특별한 글쓰기를 완수할 수 있을 것이다.

책 속의 한 구절

내가 가진 '글쓰기 욕망'이 어느 수준과 어떤 목표를 향해 있는지 아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아무거나 적고 싶다면 이 책을 읽을 필요가 없다. 모든 행동은 목적을 행할 때 의미가 있다. 글쓰기 행위 또한 마찬가지다. 내가 쓰고 싶은 '서평타입'이 확실하다고 해도 체크해보는 건 손해 보는 일이 아니다.
우리의 욕망은 발견되면서 자라난다. 욕망은 분명 내 것이지만 내가 발견하기 전까지는 자신을 숨기고 있다. '글쓰기 욕망'도 마찬가지다. 이것을 끄집어 눈앞에 분명히 세워놓을 때, 모든 글쓰기가 비로소 시작된다.

 

 

 

 

 

이제 우리는 독서에 여러 목적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제 막 서평 쓰기를 배우려는 초보에게 있어 가장 전략적인 충고는 서평을 위한 독서를 하라는 것이다. 그러나 오해하지 말기 바란다. 우리에게 있어 책을 즐기면서 읽는 행동이 생략되어야 한다거나 나쁘다는 말이 아니다. 책을 음미하기와 여유롭게 읽는 일은 모두 다 좋은 일이다. 그런데 서평 작성에 대한 실전에 돌입하려면 이것만 가지고는 안 된다. 서평에는, 서평을 위한 독서 법이 따로 있다.

- 독서의 1단계: '감상'을 위한 독서
- 독서의 2단계: '비판'을 위한 독서
- 독서의 3단계: '학문'을 위한 독서

 

 

 

 

 

좋은 서평러가 되기 위한 체력 운동법은 이렇다.

하나. 책을 살 때마다, 책을 읽을 때마다 습관적으로 '1줄 리뷰'를 단다. 인터넷 기사에 댓글 달 듯 자주 달아본다.

둘. 심리적으로 쫄지 않는다. '내가 뭐라고 이 대단한 책에 코멘트를 단단 말인가' 이런 생각은 접어둔다.

셋. 남이 내 리뷰에 무엇이라고 평할지 상상하지 않는다. 남의 말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내가 스스로 판단하는 근육 기르기가 우선이다. 내 주체적 평가가 쑥쑥 자라도록 남의 시선은 OFF 처리 한다.

넷. 구체적인 단어 표현이 너무 어렵다면 추천, 비추천 뭐를 선택할까 고민이라도 한다.

다섯. 다 읽고 달아야 할 필요는 없다. 읽은 부분까지 표시해놓을 때 책갈피 대신 포스트잇을 붙여놓고 거기까지 '1줄 리뷰'를 달아본다.

식사의 끝은 '냅킨으로 입 닦기'이다. 마찬가지로 독서의 끝은 '쪽지에 리뷰 적기'라고 기억해 두자. 위의 다섯 개 항목으로 연습하다가 이제 다른 사람들의 반응도 궁금하고 남들이 볼 평가를 써보고 싶으면 실제로 인터넷 서점에 로그인해서 댓글 다는 것도 좋다.

 

 



 

내 인생의 한 오후를 함께했던 책을 통해 내 과거를 남기기, 내 목소리를 통해 남과 소통하기. 그러면서 삶의 걸음걸음을 남기기. 비유컨대 서평 페이지들은 <헨젤과 그레텔>에 나오는 하얀 조약돌들 - 집으로부터 숲까지 가는 중간중간 길을 잊지 말자고 남겼던 - 에 해당한다. 블로그 서평은 독서 여행기이고 나만이 구축할 수 있는 책들의 실록이다. 이 행위는 여행만큼이나 매력적이다.

 

 



 

서평을 쓰려는 사람은 대개 어떤 느낌을 받느냐 하면, 자신이 링 위에 올라간 복서 같다고 느낀다. 그것도 나는 라이트급 복서인데, 저쪽(책)은 헤비급 복서다. 발이 안 떨어지고, 그러니까 입도 안 떨어지고, 잽도 나가질 않는다. 뚜벅뚜벅 걸어 나가 내 핵주먹을 받으시오, 하는 것은 프로 복서의 자세다. 우리 예비 서평러나, '지금 막 시작한' 초보 서평러의 자세는 아니다.
그러므로 초보의 경우에는 정공법으로 싸우지 말고 전략을 세워 책과 맞붙는 편이 좋다. 책을 사면 덥석 1장부터 읽어나가는데 그럼 내용이 전혀 감이 잡히지 않을 때가 있다. 이럴 때에는 흥신소의 마음으로 책의 뒷조사를 하고 책을 충분히 상상하고 염탐하고 들어가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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