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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이 먼저다

책과의 대화

by 별을 보는 사람 2024. 8. 23.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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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근태 지음

 

 

오늘은 한 주의 중간 지점에서 인생의 다음 단계로 나아가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해보려고 한다. 혹시 새로운 시작을 꿈꾸고 있는가? 그렇다면 몸을 공부하라는 조언을 한 번 생각해보자.

우리 주변을 둘러보면, 성공한 사람들, 변화의 파도를 타는 사람들, 독특한 생각을 가진 사람들은 대개 자기 관리에 매우 철저하다. 특히 몸을 엄격히 다루는 경향이 있다. 이들은 나이가 들어도 여전히 자신의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건강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저자는 처음에는 단순히 훌륭한 몸매와 아름다운 피부에 눈이 가서 운동을 시작했다고 한다. 그러나 그가 발견한 것은 운동이 자신을 구원하는 길이 되었다는 사실이다. 매주 3~4번의 운동을 통해 스트레스를 관리하고 몸을 건강하게 유지하는 법을 배웠다고 한다. 이 책에서는 운동을 통해 얻은 깨달음과 몸과 운동에 대한 지식, 그리고 건강한 생활이 가져다 주는 놀라운 변화에 대해 이야기한다.

문제는 항상 예기치 않게 찾아온다. 지금 당장에는 큰 문제가 없어도, 몸을 소중히 여기지 않는다면 미래에는 더 큰 문제가 될 수 있다. 운동할 시간이 없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운동을 하지 않아서 시간이 더 바쁘게 느껴지는 경우가 많다.

우리가 느끼는 몸의 변화는 우리 인생의 전환점이 될 수 있다. 현재의 몸 상태로 평생을 보내고 싶은가? 스케줄을 소화하기가 어려워지고 체력이 부족해지는 걸 느끼는가? 사랑하는 이들에게 더 나은 모습을 선사하고 싶은가? 그렇다면 운동을 시작해 보라. 돈보다도 몸을 더욱 소중히 여기는 습관을 길러라. 차를 버리고 걷거나, 뛰거나, 어떤 방식이든 몸을 움직여 보라. 정해진 시간을 운동에 투자하라. 그리고 기억하라, 운동은 우리 영혼에게 주는 최고의 비타민이다. 운동과 몸을 돌보는 것은 나를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바치는 가장 위대한 결심일지 모른다.

성공하는 사람들의 습관을 얘기할 때, 이제 8번 항목이 추가되어야 한다. "자기 몸을 공부하라." 이것이 바로 인생의 하프타임에서 새로운 도약을 꿈꾸는 우리에게 필요한 교훈이다.

그래서, 오늘 당장 몸을 돌보는 일에 조금 더 신경 써보자. 나의 인생도 나의 몸 상태에 달려 있다는 것을 잊지 말자.

 

 

책 속의 구절들

몸은 무엇인가? 겉으로 보이는 마음이다. 마음은 무엇인가? 보이지 않는 몸이다. 몸 가는 데 마음 가고, 마음 가는 데 몸이 간다. 마음 상태를 보면 그 사람의 몸 상태를 알 수 있고, 몸 상태를 보면 그 사람의 마음 상태를 알 수 있다. 건강한 사람은 센서가 발달했다. 뭔가 이상이 오면 즉각 시그널이 울리고 조치를 취한다. 센서가 잘 작동한다. 자기 몸이 망가지는 것을 가만히 두고 볼 수 없다. 음식을 줄이고, 술을 끊고, 운동을 시작한다. 그래서 평형 상태를 유지한다. 반면 건강치 못한 사람은 센서에 이상이 생겨있다. 잘 느끼지 못하고, 느끼더라도 행동으로 옮기지 못한다. 몸에 결정적인 문제가 생길 때까지 차일피일 미룬다.

 

 

 

정말 맞는 말이다. 몸만이 현재다. 생각은 과거와 미래를 왔다갔다 한다. 하지만 몸은 늘 현재에 머문다. 현재의 몸만큼 중요한 것은 없다. 그렇기 때문에 몸은 늘 모든 것에 우선한다. 몸이 곧 당신이다. 몸을 돌보는 것은 자신을 위한 일인 동시에 남을 위한 일이다. 그런 면에서 몸을 관리하지 않고 방치하는 것은 무책임한 일이다. 직무유기다. 몸을 돌보지 않으면 가장 먼저 자신이 피해를 입는다. 이어 주변에 민폐를 끼친다. 몸을 돌보면 몸도 당신을 돌본다. 하지만 몸을 돌보지 않으면 몸이 반란을 일으킨다. 나는 그게 제일 두렵다.

 

 

 

 

외모는 일종의 능력이다. 사람들은 대개 시험을 잘 봐서 취직하는 것은 정당한 일이지만 인물이 좋아서 취직하는 것은 불평등하다고 생각한다. 외모 평가에 반발하는 사람들은 외모는 타고난 것이지 자기 힘으로 어쩔 수 없는 것이라 여기기 때문이다. 반은 맞고 반은 틀렸다. 부모가 좋은 유전자를 물려주었지만 관리를 못해 망가진 사람이 지천이다. 술과 담배에 찌들고 만삭의 몸을 한 사람은 얼굴까지 망가진다. 반대로 평범한 외모지만 후천적인 노력으로 빛이 나는 사람도 얼마든지 있다. 가수 비가 그렇다. 그는 사실 평범한 외모지만 빛이 난다. 얼마나 멋진 몸매를 갖고 있는가? 외모는 타고났지만 관리의 책임은 우리에게 있다. 나이가 들수록 더욱 그러하다.

 

 

마음이 괴로운가? 사는 게 힘든가? 최선의 치료법은 몸을 괴롭히는 것이다. 인수봉 암벽에 매달려 보라. 자일을 놓치면 천길 낭떠러지로 떨어질 수도 있다. 하루 종일 북한산을 타보라. 지리산 종주를 해보라. 1박 2일간 울메길을 걸어 보라. 한강변을 한없이 걸어 보라. 한강에서 춘천까지 자전거로 달려 보라. 시간이 없으면 헬스장에서 철봉에 매달려 턱걸이를 스무 번 해보라. 푸쉬업을 200개쯤 해보라. 그리고 나서도 계속 화가 나면 정말 당신은 화가 난 것이다. 쓸데없는 화로 당신 몸을 축내지 마라. 언젠가 당신 몸이 반란을 일으킬 수 있다.

 

 

편한 것이 반드시 즐거운 것은 아니다. 즐거운 일은 때로는 어렵고 복잡하고 성가시고 시간이 걸린다. 그것이 어렵고 복잡하고 성가시고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즐거운 경우도 많다. 편리하고 손쉬운 일이 우리의 행복지수를 떨어뜨리는 일은 얼마든지 있다. 청소를 마친 후의 상쾌함은 청소를 해본 사람만이 느낄 수 있고, 힘든 일을 잘 마치고 난 뒤의 성취감도 경험해 보아야 알 수 있다. 우리가 불행한 것은 너무 편하기 때문이다. 행복하기 위해서는 우리 생활을 의도적으로 불편하게 만들어야 한다. 차 대신 걷는 것을 택하고, 직접 청소를 하고, 인터넷으로 확인할 것도 가끔은 몸을 움직여 보는 것도 방법이다. 편안함의 굴레에서 과감히 빠져 나와야 한다.

 

 

 

 

한국인이 갖고 있는 공통 정서는 불안이다. 불안은 경쟁으로부터 생긴다. 내 생각에는 음식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너무 기름지고 자극적인 음식을 많이 먹는다. 술도 너무 자주, 많이 마신다. 심심한 술을 싫어하고 화끈한 폭탄주를 제조하기까지 한다. 음식이 자극적이니 성격도 급해지고 별거 아닌 것에도 화를 내고 냄비처럼 쉽게 끓어오르고 또한 쉽게 식는다. 불교에서는 마늘, 파, 부추, 달래, 흥거, 이 다섯 가지를 오신채(五辛菜)라고 하며 사용하지 못하게 했다. 대부분 자극이 강하고 냄새가 많은 것이 특징이다. 자극적인 음식을 먹으면 성정이 급해진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에 금했을 것이다. 마음의 평화를 위해서는 음식에도 절제가 있어야 한다.

 

 

 

 

 

아버지가 암 병동에 계실 때 큰 충격을 받았다. 다른 병동과는 달리 그곳에서는 죽음의 냄새가 났다. 아버지의 병환은 단순히 아버지만의 문제로 그치지 않았다. 어머니는 모든 일을 전폐하고 간호에 매달렸다. 나를 비롯한 다른 자식들의 삶도 엉망이 되었다. 한 사람이 아프면 그 가족에게는 폭탄이 떨어진 것과 같다는 사실도 알게 됐다. 그 사건은 "좋아하는 담배를 마음껏 피우다 짧고 굵게 가겠다"는 내 결심을 흔들었다. 짧고 굵게 사는 것이 쉽지 않다는 걸 알았다. 나로 인해 주변 사람들이 힘들 수 있다는 깨달음도 얻었다. 담배에 대한 당신 생각이 궁금하다.

 

 

인생의 묘미는 얼마나 소유했느냐, 어떤 위치에 올랐느냐에 달려 있지 않다. 그보다는 얼마나 많은 것으로부터 자유로운가에 달려 있다. 명상과 기도는 우리에게 자유로움을 준다. 그래서 기도와 명상을 많이 한 사람은 눈빛이 고요하고 형형하여 보는 것만으로도 사람에게 감동을 준다. "기도는 하느님의 마음을 바꾸지는 않는다. 다만 기도하는 자의 마음을 바꿀 뿐이다"라는 키에르케고르의 말은 사실인 듯싶다. 스마트폰은 많은 것을 주었지만 동시에 많은 것을 빼앗아 갔다. 그중 하나는 가만히 있는 시간과 기도하고 명상하는 시간이다. 명상하는 시간을 찾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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