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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가닉 미디어 3

책과의 대화

by 별을 보는 사람 2020. 4. 20.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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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가닉 미디어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뛰어넘다 못해 너무 많은 메시지가 한꺼번에 도착하고, 아무 때나 접근할 수 있게 되니 이제는 시간을 빼앗지 않는 메시지가 귀해졌다. 그래서 훌륭한 검색엔진, 편리한 편집도구, 지식이 잘 정리된 블로그, 무엇이든 공유하기 쉬운 SNS를 계속 찾고 있다. 이제는 시간을 아껴주는 서비스들이 생필품이고 가장 중요한 미디어가 되었다. 시간을 뛰어넘고자 했던 인류는 시간의 절대적인 제약 속으로 되돌아왔다. -p162

 

카카오 톡이 처음 서비스 되었을 때 언제 어디서나 지인들과 대화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그것도 무료로 사용 가능하다.) 사용자들에게 열광적인 지지를 받았다. 시간이 지나면서 카카오 톡은 회사 업무에 사용되기 시작 했고 언제 어디서나 회사 관련 업무를 지시 받게 된다. 참 아이러니 하다.


 

도처에서 서비스에 연결되어 있는 사용자들은 사업자가 통제할 수 있는 대상도 아니고 한 장소에 모아지는 대상도 아닌 흩어진 점이다. 사용자들이 서로 대화하고 정보를 공유하고 움직이는 거리만큼 공간은 확장될 수도 있고 사라질 수도 있다. 오가닉 미디어에서 공간은 이전처럼 뛰어 넘어야 할 대상이나 미리 주어진 것이 아니라, 사용자의 움직임에 의해 유기적으로 변모하는 결과물이 되었다. -p163

 



연결이 지배하는 세상에서 공간이 어떻게 변모하고 있는지 이해하지 못하면 잘못된 전제로 시행착오가 반복될 수밖에 없다. 공간에 대한 올바른 인식은 인터넷 시장을 이해하는 열쇠이자 길잡이다. 이때 공간은 현실과 분리된 가상의 공간도 아니고 장소에 국한된 공간도 아니다. 사용자의 매개 활동이 만드는, 그 어느때보다 확장되고 변화무쌍한 공간이다. 그러나 이 변화를 이해하지 못한 기업들의 시행착오를 우리는 수없이 목격했다. -p167

 

인터넷이 가능하고 이용자들이 모이면 바로 그 곳이 공간이 된다. 물론 인터넷만 되고 사용자가 없으면 공간이 존재하지 않는 것이다. 이러한 공간은 현실과 분리된 공간이 아니다. (사용자들이 모이는 공간)


 

시간과 공간의 관점에서 본 미디어의 역사’에서 살펴보았듯이 우리가 주목하는 것은 물리적 공간 개념 자체가 해체되고 새롭게 구성되는 현상이다. 이제 콘텐츠를 연결하고 공유하고 확산하는 네트워크가 사람을 모으고 제품을 진열하고(콘텐츠)를 전달해온 공간을 대체하고 있다. -p169

이런 공간에 대한 개념이 변하면서 일반적인 공간에 대한 개념을 잊고 네트워크 중심적 사고를 해야한다. 이런 공간에 대한 개념이 재 정립하는 과정 속에서는 작은 경험들을 반복하고 지속적으로 체화해 나가는 것이 중요한다. 누구도 경험해 보지 못한 공간이기 때문이다.


 

하나의 답은 없다. 공간에 대한 다양한 해석이 존재할 뿐 하나의 정의는 불가능하다. 어차피 사회가 진화하는 동안 계속될 질문이기도 하다. 다만 ‘공간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대한 여러 답들이 가진 공통점이 있다. 공간의 문제는 결국 ‘어떤 관점 perspective으로 사물을, 세상을, 현상을, 구조를 인지할 것’이냐는 문제라는 것이다. 즉 주어진 것이든 만드는 것이든 공간은 관점이다. -p176

 

참 어려운 개념이다. '공간'... 어드워드 홀은 공간을 성(sex)에 비유하면서 명백한 정의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성'은 당연히 존재하지만 모두가 쉽게 언급핮도 않고 또 막상 정의를 내려야 할 때는 난처해질 수밖에 없듯이, 공간도 당연히 존재하는 것이지만 하나로 정의하기는 어려운 주제라는 것이다. 평소 공간에 대해 이렇게 심오한 뜻이 있는지 몰랐다. 어떤 곳이 있고 그곳을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틀려진다. 공간은 관점에 따라 달라진다. 참 어렵다.


 

물론 관계적 공간에 대한 다양한 관점을 한마디로 요약하기는 어렵다. 다만, 모든 개체는 관계를 통해서만 존재한다는 것은 분명하며, 그렇다면 공간은 비어 있거나 채워야 하는 대상이 아니라 우리의 체험과 삶을 통해 ‘생산’해가는 산물로 풀이될 수 있다. -p179

 

공간이 비어 있거나 채워야 하는 대상이 아니라면 그리고 체험과 삶을 통해 만들어가야 하는 것이라면 이 세상에는 정말 무수한 공간이 있을 거라 생각된다. 카카오 톡 공간, 페이스북 공간, 트위터 공간, 다양한 커뮤니티 공간... 이들 공간들은 관계를 통해 만들어진 공간들일 것이다. 관계 속에는 다양한 삶의 체험들을 공유하고 또 그 체험들에 대한 다양한 의견들이 있고...막연하지만 저자가 말하는 공간의 개념을 어렴풋이 알것도 같다.


 

연결된 시장에서 사업자가 할 일은 기꺼이 ‘통신원’이 되는 것이다. 자신의 메시지를 전파하는 통신원이 아니라 고객의 통신원이 되어야 한다. 사람들이 활동하는 장소라면 어디든 찾아가서 그 이야기를 듣고 연결하고 지인들에게 공유해주는 역할을 해야한다. 이미 주인공은 사업자가 아니라 사용자가 되었고, 사용자의 활동이 사업자의 공간을 결정하게 되었다. 위의 소셜 기프트 서비스, 선물할 거리를 제공하는 사업자가 그 사례다. 판매에 주력하기 보다는 고객이 친구의 생일을 챙겨줄 수 있게 도와주고 더 친해질 수 있게 해주는 메신저 역할을 한다. -p1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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