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은 대개 어른보다 훨씬 협상을 잘한다. 본능적으로 원하는 것을 얻는 협상법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아이들은 어른의 행동을 눈여겨보면서 머릿속에서 다음에 어떤 일이 벌어질지 짐작한 다음, 협상을 통해 정곡을 찌른다. 또한 아이들은 ‘조금만 더 주세요(가치가 다른 대상의 교환, 어른 입장에선 조금만 더 주는 게 아무 것도 아니다’) 나 ‘사랑해요. (감정지불)’ 혹은 ‘말 잘 들을게요.(상대방의 니즈 충족)’ 같은 말들을 곧잘 한다. 뿐만 아니라 아이들은 자신의 목표 뿐만 아니라 상대방의 목표에도 집중할 줄 안다. -p307
아이들과의 관계에서 아이들을 이렇듯 높게 평가한것은 처음 본다. 그저 철없이 하는 짓들을 어른들은 용서하고 이해하는 수준으로만 생각했다. 혹시 미국 아이들은 이 책에서 말하는 것처럼 어른들의 행동을 눈여겨 보면서 자신들이 원하는 것을 얻으려 할 때 이용할까? 글쎄...아닐 것이다. 한국 뿐 아니라 전세계 아이들이 자신들이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어른 들과 어떻게 협상해야 하는지 본능 적으로 알것이다. 울고 떼쓰고 여러 사람 앞에서 더욱 불고 불고 하여 어른들을 당황하게 하여 목적을 이룬다.
잠깐 아이들보다 지능이 낮은 개의 경우도 마찬가지로 본능적으로 주인의 마음을 안다. 개가 뛰어놀다 화분을 엎질렀을 경우 선뜻 주인에게 가까이 오지 않는다. 주인이 얼굴 가득 가짜 웃음을 지으며 더 다정하게 불러도 개는 꼬리만 흔들 뿐 가까이 오지 않는다. 몇 번을 어르고 달래던 주인이 참지 못하고 베개를 집어 던지면 개는 그럴 줄 알았다는 듯 후다닥 도망간다. 이때 개는 자신의 잘못을 알고 그렇게 행동한 것이 아니라 주인의 표정이나 느낌을 파악하는 것이다. 개들도 이럴 진대 아이들은 더욱 부모 마음을 잘 알 것이다. 이렇게 하면 엄마가 좋아 할거야. 이렇게 하면 엄마나 아빠가 당황해서 내가 원하는 것을 들어 줄거야. 손님이 계시니 좋은 기회가 왔네. 이럴 때 무언가를 요구하면 엄마가 어쩔 수 없이 들어 줄거야. 등등
책에서 말하듯 아이들을 본능적으로 원하는 것을 얻는 협상법을 아는 존재로 파악하고 아이들과 협상에 임해야 한다. 그것도 어른들과의 협상에서 사용했던 ‘머릿속 그림 그리기’ 나 ‘점진적인 접근’ 이란 방법을 사용해서 말이다.
협상에 접근하는 방식이 성패를 좌우하는 요소는 부모의 태도이다. 아이를 대하는 모든 행동이 협상의 일부가 되기 때문이다. 평소에 아이에게 말하고 행동하는 방식이 신뢰의 정도를 결정한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p308
어린 아이니까 이럴것이다라는 편견을 버리고 한 인격체로써 바라보고 접근하자. 이런 태도가 신뢰로 연결되 아이들과의 관계를 더욱 좋아지게 만들 것이다.
주위를 둘러보자. 아이들과의 문제로 얼마나 많은 가정이 힘들어 하는가? 이 문제는 빈부의 격차도 없다. 돈 많은 집 아이들이 얼마나 많이 문제를 일으키는가? 아이가 아이일때부터 시간을 들여 그들을 존중해 주고 친해 지기 위해 노력하자.
아이들은 한 명 한명 모두 독립된 인격체다. 아이들을 어른과 다르게 대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은 선입견일 뿐이다.
앞서 문화적 차이를 다룰 때 지적했듯이 ‘아이와 협상하는 법’이라는 말은 ‘일본인과 협상하는 법’ 이라는 말처럼 명백히 잘못된 것이다. 일본인이 천차 만별 이듯이 아이들도 천차만별이다. 같은 의미에서 남자 아이를 대하는 방법과 여자 아이를 대하는 방법이 달라야 한다는 말 역시 모순적이다.
모든 협상은 상대방의 개별적인 성향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이다. -p309
아이들에게도 그들 만의 세계와 가치관이 있다. 부모가 아직 어린애가 무얼 알겠느냐며 부모의 기준에 맞출 것을 요구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들의 세계는 부모가 생각하는 아이들이 일반적으로 이러 저러 할 것이라는 생각을 뛰어넘는 경우가 많다. 무슨 내용인지 알 수 없는 시끄러운 음악, 학생답지 않은 이상한 옷차림과 액세서리, 보기 흉안 문신 등등 어른들이 볼 때는 불량 스러워 보이는 것들을 유행이라며 하고 다닐 때마다 부모는 야단을 치며 못하게 하지만 무조건 못하게 잔소리를 하면 안된다. 아이들에게 ‘왜?’라는 건 없다. 모두가 하니까 나도 하는 것이다. 반사회적일 정도로 지나치지 않는다면 옷차림이나 머리 스타일, 말투 등등 아이들에게는 어른들이 이해하기 힘든 그들 만의 세계가 있다는 걸 인정해주는 자세가 필요하다.
도저히 아이들의 세계가 이해되지 않는 다면 영화 ‘플로리다 프로젝트’를 보자. 마지막 장면에 어려움에 처한 단짝 친구의 손을 잡고 디즈니랜드로 달려가는 장면이 눈에 선하다.
목표(장기적인 목표)를 정한 상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아이의 머릿속 그림을 그리는 일이다. 그렇지 않으면 어디서부터 협상을 시작할지 도무지 알 수가 없을 것이다. 아이의 머릿속 그림을 제대로 그리려면 절대 넘겨짚지 말고 끊임없이 질문을 해야 한다. -p312
핵심은 아이의 머릿속 그림에 대해 솔직하게 대화하는 것이다. 절대 눈 가리고 아웅 하는 식은 안 된다. 아이가 표현을 잘하지 못한다고 해서 생각이 없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오히려 본능에 충실한 아이들의 인지력이 더 날카로울 수도 있다. 그러니 아이가 당신을 관찰하는 만큼 당신도 아이를 충분히 관찰하라. -p315
연구 결과에 따르면, 스스로 결정을 내리는 버릇을 들인 아이들은 그렇지 않은 아이들에 비해 지능과 심성은 물론 육체적인 건강까지 더 좋은 것으로 드러났다. -p316
최근 4차 산업혁명이라는 말이 여기 저기에서 화두가 되고 있다. 그렇다면 4차 산업 혁명 시대의 인재상은 어떨까?
4차 산업시대에 가장 앞서 나가는 구글의 인제상은 다음과 같다.
이런 인재상들의 공통적인 점은 자신의 삶을 주도적으로 살아나가는 점이다. 어려서 본인 스스로가 결정을 내리는 교육을 받는 어린이는 자라면서 더욱 이런 인재상에 가깝게 될 것이다. 그러나 오냐 오냐 하며 엄마의 치마 폭에서 자란 아이는 이런 인재상과는 멀어지게 될것이다.
일부 전문가들은 보상과 처벌법은 시간이 지날수록 효과가 약해진다고 말한다. 그러나 나의 경험으로 비춰보건 데 절대 그렇지 않다. 보상과 처벌은 아이가 내용을 선택하도록 하고 공정한 절차를 따르며 올바른 보상을 적용하기만 하면 충분히 효과를 발휘한다. 물론 부모와 아이가 함께 진행 과정을 기록하면서 개선점을 의논하는 일도 중요하다. -p320
아이들에게 안된다고 말할 때 주의 할 점 - > 심리적 안정감을 훼손시켜서는 안 된다.
사춘기가 되면 대개 아이들은 친구들에게 지지와 조언을 구한다. 하지만 사춘기가 되기 전에 아이와 친구가 되면, 그 이후에도 아이들은 부모를 친구처럼 친근하게 생각한다. 그러면 모든 협상이 훨씬 쉬워진다. 도움을 요청하는 일 자체가 아이들을 존중하는 태도다. 아이들은 분명 부모에게 받은 존중을 그대로 돌려줄 것이다. -p331
힘겨루기 없는 양육 - 수잔 스티펠만 지음
강압적 태도는 아이를 폭력적으로 만든다. 여러 연구 결과에 따르면 구타나 체벌은 아이의 공격적 성향을 증가시킨다. 엄마에게 맞는 아이들은 유치원에서 서로를 때리는 경우가 두 배나 많았다. 또 한 어린 시절에 체벌을 받은 남자아이들이 나중에 여자친구를 구타하는 경우도 많다. 구타는 지능을 최대 5포인트까지 떨어트린다. 맞는 아이들은 학업에 집중할 수 없고 우울증에 시달리며 언어 발달에 장애가 온다. 이런 것만 보더라도 체벌이 효과적이라는 기존의 통념은 완전히 잘못된 것이다. - p332
(나무위키) 에 보면 체벌의 반대론자와 옹호론자들의 내용이 상세하게 나와 있다. 예전 같이 무식한 체벌은 안되겠지만 어느 정도의 체벌을 필요하다는 것이 내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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